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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2화

관람대 위에 있던 이태호를 좋게 보던 태일종 장로 나봉도 이태호의 상대가 조헌이라는 것을 듣고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비록 이태호와 조씨 가문 대장로 조경림과의 경쟁에서 이태호의 실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조헌의 실력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나종이 태일종의 장로여도 신소문에서 명성이 파다한 조헌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좋은 인재가 안타깝게 됐군.”

나봉은 이태호가 지게 될 때면 나서서 구해주려고 했다.

같은 시각,

아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부러워하는 것을 들으며 기뻐하던 주서명이 이태호의 상대가 조헌이라는 것을 듣고 굳어버렸다.

주서명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끝났어. 주씨 가문 운이 이렇게도 없는 건가.”

이건 무려 조헌이다. 무항시에서 유명한 천재다.

뢰영체!

신소문 내문 제자!

9급의 실력으로 1급 존황을 죽인 적이 있다.

아무한 가지를 내놓아도 보통 사람이 도달할 수 없는 천재다. 그런데 조헌은 세 가지나 갖고 있으니 주서명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조헌이 이태호에 대한 원한을 주씨 가문의 가주로서 주서명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태호가 조씨 가문의 부탁을 거절하고 정원에 돌아갈 때 조씨 가문의 장로를 다치게 했으니.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면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않게 된다.

주서명은 이태호가 혹여라도 큰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이 태산이었다.

주씨 가문이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태호 덕분이다.

“이 장로, 아니면 기권해.”

주서명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옆에 있는 이태호를 보고 말했다.

주서명이 이렇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이태호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고는 뛰어 링 위에 내렸다.

같은 시각, 조씨 가문의 대기 구역에 있던 조헌도 가볍게 뛰어 링 위에 나타났다.

두 사람이 링에 도착한 것을 보고 관람대 위에 있던 조구윤이 경기 시작을 선포했다.

“시작.”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의 분위기는 무거워 났다.

이태호는 가만히 링 위에 서서 묵묵히 조헌을 바라봤다.

다른 한편의 조헌도 역시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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