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전의 경기가 끝난 후 높은 단상에 앉은 성주 조구윤은 일어서서 진급 명단을 발표하였다.이번 제2차전에서 진급한 수사들은 이태호, 남두식 등 7명, 그리고 연씨 가문의 대장로 연경명과 연장안이었다.조씨 가문은 운이 안 좋아서 그런지 진급한 자는 한 명도 없었고 도리어 성주부의 객경 장로 한 명이 진급하였다.이태호 등이 진급했다는 소식을 발표하자 온 장내는 발칵 뒤집어졌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왁자지껄하였다. “저 주씨 가문은 무슨 개똥 같은 운이 들었는지 7명이나 진급했구려!”“그 남두식을 비롯한 객경 장로들은 모두 이태호의 친척 아니면 친구라 하더군!”“씁…저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어떻게 모두 이렇게 강하냐고!”“이제 제2차전이 끝났는데 정원 7명의 자리를 차지했다니. 이태호가 1등이라도 하면 주씨 가문은 정원 11명의 자리를 가지게 되잖아?”“흥, 이태호의 실력은 아주 강하지만 1등을 노린다는 건 헛된 망상일세!” “연씨 가문에 천재 연장안이 있다는 걸 잊었어? 아직 두 사람은 마주친 적이 없잖아!”“…”광장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낮은 소리로 의논하였다.이태호 등 7명이 성공적으로 진급했다는 소식을 듣고 운이 좋은 주씨 가문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고, 또 이태호가 랭킹 1위를 할 수 있다고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좋지 않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이런 의논들은 곧 다가올 제3차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제3차전은 제2차전과 달랐다. 이는 1~3위를 놓고 다투는 대결이었다!이번에 성호 랭킹에 진입할 수 있는 정원은 총 15명이지만 제2차전에서 10명만 진급할 수 있다.랭킹 1위는 정원 4명의 자리를 가질 수 있고, 2위는 정원 3명의 자리를 가질 수 있다. 1위와 2위는 가장 매력적이어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태호는 계산해 봤는데 지금 그를 포함해서 성호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총 7명이었다.그들 일행은 신은재까지 포함하면 12명이 있고 또 주씨 가문에게 정원 1명의 자리를 준다고 약
그가 똥줄 빠지게 노력해서 간신히 연씨 가문으로 하여금 두 명을 제3차전에 진급시킬 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방이 제비뽑기를 그렇게 잘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태호와 연씨 가문의 장로 연경명의 대결에서 이태호가 이기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이태호는 조헌을 이긴 강자였으니까.그리고 연장안 자신도 성주부의 객경 장로와의 대결에서는 이길 자신은 있었다.다시 말하면, 다음 경기에서 그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이태호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연장안은 어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아무리 화가 나도 연장안은 여전히 연무대에 올라가서 그 성주부의 객경 장로와 대결을 진행해야 했다.그자도 눈치가 있는지라 정원 자리를 얻은 후에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상대가 연장안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패배를 인정하였다.이어서 이태호가 연무대에 올라섰는데 그의 상대도 패배를 인정하였다.이태호가 떠나려고 할 때 갑자기 연무대 아래서 연씨 가문의 연장안이 이태호를 향해 차갑게 말하였다.“저 사람들은 모두 당신의 사람들이니 제비뽑기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제가 올라가서 당신과 한판 대결을 해서 이긴 자가 1등으로 합시다. 이 제안을 받을 배짱이 있습니까?”그의 말에 이태호는 냉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못할 게 뭐가 있습니까?”연장안은 경기의 진도를 빨리 진행하고자 직접 그와 1등을 놓고 대결하자고 하였다. 이태호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장내의 수많은 관중은 두 사람의 대화로 인해 순식간에 떠들썩했다. “어머나, 이태호가 받아들였어.”“이 세기의 대전에서 누가 1등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내가 보기에 연장안이 좀 더 강해. 이 자는 청허파의 천재이고 검도의 천부적 재능도 훌륭해서 방금 9급 경지를 돌파한 내공으로 9급 존왕 내공을 완성한 8, 9명의 수사들을 격살하지 않았는가? 방금 돌파한 존황마저 감히 그의 앞에서 큰소리를 칠 수가 없다 하더라!”“쳇, 허풍은 누가 못 하나. 내가 보기엔 이태호가
연무대에 선 두 사람의 몸에서 검의 경지가 윙윙 울렸고 눈부신 빛이 나타났다. 날카로운 검기가 주변의 공기를 가르는 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 관중들도 피부를 에이는 듯한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연무대 중앙에서 연장안은 무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장검을 가볍게 휘둘렀다. 화려한 검기가 없고 찬란하고 신비스러운 빛도 없었다. 연장안은 큰 소리를 지르며 온몸의 영력을 장검에 주입한 다음, 이태호를 향해 휙 하고 세게 내리쳤다.“단해식!”소박하고 꾸밈이 없는 일격이었다.그러나 이 일격은 지극히 빨랐고 마치 공간을 모두 가르는 것처럼 검의 주변에 갑자기 어두운 조각 허공이 나타났다!이를 본 이태호는 눈빛이 굳어졌고 태연한 표정도 마침내 사라졌다.연장안은 검도의 천재로서 실력이 꽤 있다고 할 수 있다.그가 뽑아 든 장검은 검기가 없지만 지극히 빠른 일격에는 극에 이른 날카로운 검의 경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살의가 깊이 숨어 있다.다른 사람이라면 반응도 하기 전에 바로 그 일격에 죽었을 것이다.죽지 않더라도 검의 경지에 있는 웅장한 산과 바다와 같은 의지로 인해 크게 다칠 것이다.하지만 이태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연장안이 장검을 휘두르는 것을 본 순간에 그의 몸에서 즉시 굉음과 같은 검의 기운이 뿜어 나왔다. 콰앙!!순간, 이태호의 온몸에서 맹렬한 기세가 폭발하여 하늘로 치솟았다. 넘쳐흐르는 검의 경지가 땅 위로 솟아올라, 한 줄기의 맑은 검기로 변해 하늘을 찔렀다. “촤르륵!”하늘에서 이러한 굉음이 폭발하였다. 높디높은 허공의 구름층이 누군가가 힘껏 찢어놓은 것 같았다. 다음 순간, 온 무항시의 천지가 색이 변하였다.모든 수사들의 귓가에 장검의 쟁쟁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성안의 장검들이 일제히 챙 소리를 내면서 각자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려는 듯하였다. 무서운 위세가 주변의 공기를 억압하여 연장안의 그 지극히 빠른 일격마저 없애 버렸다. 이런 이상한 현상은 순식간에 장내의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이…이게 검
그 전에 나봉은 이번 무항시의 성호 랭킹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태호가 압도적인 기세로 먼저 조씨 가문의 조경림을 처치하고, 이어서 조헌을 격패한 후에서야 그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시각에 이태호의 몸에서 나온 기세가 변하였고 강과 바다를 뒤엎을 듯한 넘쳐흐르는 검의 경지는 자연스레 같은 검수인 연장안의 주의를 끌었다. “이런 비장한 무기가 있어서 감히 저와 대결을 진행한 것이군요.”연장안은 검수로서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검의 경지가 매우 비범하고 천지를 뒤집는 기세가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마치 수만 개의 검 속에 둘러싸인 것처럼 느꼈다. 연장안은 놀란 나머지 흥분하기도 했다. 연장안이 검의 경지를 터득한 후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했지만 엄청나게 어려웠다. 온 천남에서 검의 경지를 터득한 수사가 극히 드물었고 태일종, 청허파 등 4대 종문에서도 같은 또래의 젊은이가 없었다. 예전에 연장안은 검도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싸움을 통해서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처럼 검의 경지를 가진 이태호를 만났으니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예전에 그는 이태호를 그저 실력만 있고 그와 성호 랭킹 1위를 다투는 적수로 봤다면, 지금의 이태호는 그가 검도에서 만난 상대였다!이때의 연장안은 온몸의 피가 점차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전의를 뿜어내는 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말하였다.“하하하, 대단합니다! 오늘 당신은 내가 검도를 연마하는 디딤돌로 될 겁니다!”이에 이태호는 냉소를 지으면서 말했다.“흥! 날 디딤돌로 삼겠다고요? 당신에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까?”강선욱처럼 그를 디딤돌로 삼으려는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모두 그의 발밑에 밟혀 있지 않은가.이태호의 냉소에 연장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림자를 먼저 움직였고 온몸에는 눈부신 빛을 내뿜었다.“참(斬)!”연장안이 짧게 내지른 소리와 함께 그는 들고 있는 장검을 맹렬하게 휘둘렀다. 삽시간에 연무대 위의 허공에서 길
콰르릉!연무대 위의 이태호와 연장안이 맞붙을 때마다, 공기에서 굉음을 폭발하는데 마치 커다란 청동 종이 귓가에서 울리는 듯하였다!두 사람은 모두 실력이 대단한 검수였다!매번 부딪칠 때 일어난 충격파는 두 검선이 싸우고 있는 것처럼, 공포스러운 검빛이 주변의 허공을 가르고 진법은 무너질 듯 허청거렸다. 나봉이 직접 연무대 위의 진법을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또 무너졌을 것이다.연장안은 싸울수록 온몸의 피가 뜨겁게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의 눈에는 전의로 가득 찼다. “하하, 통쾌하구나!”연장안의 몸 주변에는 바람이 일어났고 검의 경지가 울렸고 그는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말이 떨어지자마자 그의 온몸의 영력은 미친 듯이 장검 속에 주입하였다. 삽시간에 섬뜩한 빛이 사방을 비추었고 살벌한 한기가 퍼졌다. 이어서 연장안은 수중의 장검을 휙 휘두르면서 이태호를 향해 내리쳤다. “촤르륵!”길이가 백 장이나 되는 맹렬한 검빛은 흰빛을 내면서 공간을 가르는 듯이 소리를 내면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 이를 본 이태호는 몸을 높이 솟구치고 신속히 날아오는 검빛을 피했다. “펑!”그의 발밑에 있는 연무대의 청석이 검빛에 의해 깊이가 백 장이나 되는 구덩이를 찍어냈다. 잔여의 검기는 구덩이에 남아 있는데 끊임없이 주변의 공기를 갈기갈기 찢고 있었다. 연장안의 공격에 이태호는 당연히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허공을 밟고 온몸에서 빛을 드러내면서 장검이 손에서 벗어났다. 장검은 끊임없이 그의 앞에서 빙빙 돌자, 한 송이 한 송이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미꽃비는 공기를 가르고 격렬한 소리를 내면서 온 장내에서 요란스럽게 울렸고 공포스러운 폭풍이 연장안을 향해 날아갔다. 그가 날린 이 일격의 속도는 극에 이르렀다. 연장안은 제때 반응했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수십 송이의 장미꽃 모양의 검기가 연장안의 몸에 있는 영력 보호막을 호되게 강타하였다.“펑펑펑!”격렬한 폭발음이 쉴 새 없이 울리면서 연장안 앞에 있는 영력 보호막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그
이때의 연장안은 한 자루 절세의 신검처럼 그의 숨결이 연무대 위의 진법을 뚫고 무항시 전체를 뒤덮었다. 연장안 주변에 검빛이 나타났다. 그는 냉랭하게 이태호를 쳐다보면서 수중의 장검을 가볍게 던지자, 그 장검은 천천히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장검의 나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심지어 매우 느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검이 앞으로 조금 날아갈 때마다 검신의 일부가 사라지면서 장검 주변에서 일장(一丈) 넘은 검빛을 형성하였다. 검신이 조금 조금씩 사라지면서 검빛은 바람을 맞으면 성장하는 것처럼 점차 커졌다. 검빛이 이태호와 점점 가까워지자, 장검은 마침내 백 장까지 커졌다. 연무대 전체가 위에 있는 장검의 허영에 뒤덮었고 이태호는 장검 아래에서 한 마리의 개미처럼 보였다. “빛 좋은 개살구 같으니!”곧 떨어지는 장검의 허영을 바라보면서 이태호는 담담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의 두 주먹은 태양처럼 눈부신 빛을 내뿜었다. 곧이어 그는 한주먹을 쿵 하고 백 장의 높이까지 날리자, 작은 산과 같은 주먹 자국에서는 무서운 굉음이 폭발하였다. 주먹의 빛과 검의 그림자가 서로 부딪치자 섬뜩한 여세가 순식간에 연무대 전체를 평지로 만들었고 커다란 구덩이를 만들었다.깊은 구덩이의 중심에 이태호는 허공에서 머리를 들고 우뚝 서 있으며 앞에는 장검이 공중에 떠 있다. 그리고 그의 맞은편에 있는 연장안의 옷은 폭발할 때 충격파에 의해 까맣게 타서 구멍이 생겼으며 몸에 있는 상처도 더 심해졌다. 그는 무사한 이태호를 보자 두 눈이 동그래졌고 참지 못해 비명을 질렀다.“말도 안 돼!”“불가능이란 없죠.”이태호는 차분하게 말하였다.자신이 시전한 최강의 일격에 이태호는 털끝 하나도 다치지 않는 걸 보자, 연장안은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다.이것은 그 비장의 카드였다.그는 입가에 흘러내리는 피를 훔친 후 억장이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나 졌소!”연장안은 말을 마치고 비틀거리면서 연무대를 떠났다. 그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이태호의 시
공중에 떠 있는 이태호는 성주 조구윤이 경기가 종료됐고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이태호는 옆에 단상에 있는 조구윤과 태일종의 장로인 나봉을 향해 각각 포권례를 행하였다. 나봉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손을 휘젓자 공중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13개 영패가 나타났다. 그가 손을 뒤집자, 영패는 흘러가는 빛으로 변해서 이태호 등의 손에 떨어졌다. 이태호에게 영패를 준 후 나봉은 허허 웃으면서 설명하였다.“이건 성호에 가는 증표이네. 위에 당신들의 이름을 새기면 순조롭게 성호에 들어갈 수 있네.”이에 이태호는 다급히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는 눈앞의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동안과 백발인 중년 남자는 일반인이 아니라 천남 정도 종문의 우두머리인 태일종의 장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봉은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허허. 고맙긴.”“젊은 나이에 대단한 전력을 가졌고 검의 경지까지 터득했고, 또 연달아 유명한 천재인 조헌과 연장안까지 이긴 걸 봐서는 당신은 이 작은 무항시에 갇혀 있을 사람이 아니야.”나봉은 단상에서 공중으로 올라갔다. 그는 이태호에 대해 높은 평가를 주었고 더구나 눈에는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당장이라도 이태호를 태일종에 끌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나봉도 조급하면 되는 일이 없다는 도리를 알기에 적어도 이태호가 순조롭게 존황 경지에 돌파한 다음에 다시 말하기로 결정했다. 해마다 태일종은 성호에서 일부 괜찮은 인재들을 발굴하였다. 이태호는 아직 존황 경지를 돌파하지 않아서 수위가 좀 뒤떨어진 편이다. 9급 존왕과 존황은 한 발자국의 차이인 것 같지만 양자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이고 둘 사이에 하나의 심연이 가로놓여 있는 것 같다. 이때의 이태호는 나봉의 눈에 들었지만, 태일종에 들어가려면 존황 경지의 수위가 있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그 미친 어르신과 수련하였고 후에 하산하여 십이당주를 찾으면서 온갖 차갑거나 따뜻한 인정을 겪은 이태
이태호는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오늘 연거푸 여러 차례의 랭킹 끝에 완벽히 완성된 내공을 갖고 있는 9급 존왕 이태호랄 지라도 조금 견디기 힘들었는지 피곤한 몸을 이끌며 즉시 신수민과 그의 딸을 데리고 주씨 가문으로 돌아갔다.광장에 모여 있던 관중들은 이태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그제야 정신을 되찾았는지 웅성거렸다.“이번 성호 랭킹에 이런 다크호스가 나타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뢰영체인 조헌과 검도의 천재 연장안을 연달아 이겨 이태호가 1등이라니 이게 말이 돼?”“그래. 총 15명의 자리 중 13명을 이 사람이 도맡았고 나머지 가문은 한 명도 얻은 사람이 없으니, 아마 우리 무항시의 역사를 깨뜨렸을 것이다.”“참 부럽네. 방금 나봉 장로가 이태호에 대한 관심을 보았어? 만약 나의 추측이 맞다면 이태호는 성호에 들어간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드러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시작일 것이야!”“안 되겠어! 난 어서 주씨 가문에 선물을 보내러 가야겠네.”“...”수많은 사람들은 이번 성호 랭킹의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떠올리며 여전히 마음속으로부터 강렬한 충격을 느끼고 있었다.평소에 주씨 가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몇몇 가문들은 주씨 가문 사람들이 이태호더러 자기에게 골칫거리를 만들어 주라고 했을까 봐 속이 조마조마하여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가문 사람들에게 호화로운 선물을 준비하여 나중에 이태호와 주 씨 가문에게 보내주라고 했다.자신이 주씨 가문과 사이가 꽤 괜찮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마음 한편으로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이번에 주씨 가문이 이태호에게 기대어 덕을 보았으니 한 사람이 득세하면 그 주변 사람도 그 덕을 본다고 주씨 가문은 벼락출세할 날이 머지않았다.또 이태호가 주서명에게 성호에 들어갈 자리를 주었다는 사실도 모두가 기억하고 있었다.이 자리가 있으므로 해서 주씨 가문은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존황이 탄생할 것이었다.지금이 그들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는가?그래서
이태호는 윤하영의 말을 듣자 포권을 취하면서 겸허하게 말하였다.“윤 봉주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그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청련 신통을 수련한 덕분이었다. 그의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법력이 더욱 강해졌기에 7급 파경단 몇 알을 복용해서 강제로 돌파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무리하게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실패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성자 경지는 이미 신혼이 천지와 융합하고 천지의 힘을 장악하는 경지이기에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기연과 계기가 있어야 하며 강제로 경계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이태호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자 의자에 앉은 윤하영은 마음이 언짢았다.사실 그녀는 이미 속으로 이태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정말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재능이 아닌가?!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천교로만 볼 수 없다. 그는 완전히 천도의 총아라고 할 수 있었다.어느 천교가 짧디짧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가?게다가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두세 달밖에 안 된 상태였다.성자 경지에 존재한다던 장벽은 어디에 있는가?윤하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훗날에 반드시 성황 경지의 대능력자로 될 것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었다.수행길에서 수사들의 공통된 목적은 무엇인가?바로 신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닌가?윤하영은 자기가 일찍이 이태호를 지지해서 중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의 곁에 있다면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담보할 수 없지만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이 도우는 꼭 신소문을 조심해야 할 것이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소문의 천교 육성훈은 육무겸의 아들인데 너처럼 신체를 각성했고 대단한 기운(氣運)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작년에 성자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
원신이 단단해지면서 육신도 탄탄해졌다. 이태호는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태호의 머릿속에 맑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체내의 기운이 순식간에 높아졌고 빠르게 경지의 장벽을 넘어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그러자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이 한순간에 허공을 뒤흔들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온 태일종으로 퍼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무자비하게 제자들을 제압하였다.그 순간 수많은 제자가 수련 상태에서 깨어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헉! 이 사형이 또 돌파했어?!”“어머나! 이번에 돌파하면 3급 성자 경지이지?”“입문한 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 사형은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 것이야!”“...”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멀찌감치 서서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모두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이태호가 한 달 전에 방금 돌파하였기 때문이다.사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경지의 장벽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기회나 기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예상 밖의 변수였다.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해서 많은 제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제자들뿐만 아니라 요광섬에서 발산한 강렬한 기운을 느낀 장로들도 자기를 의심하게 되었다.그들은 성자급 수사인데 아직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머물러서 돌파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이태호가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엄청나게 부러워했다.외부의 일에 대해 이태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원신과 육신에 확실한 변화가 일어났다.일단 원신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가 염력을 사용하면 원신은 육신에서 벗어나서 허공에서 거닐 수 있었다.그리고 육신은 다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용의 근, 호랑이의 뼈, 금은과 같은 가죽, 피를 바꾸고 골수를 씻으며 장기를 제련한” 육신으로 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피가 호랑이의 울음소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이태호는 원신이 천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난 세밀한 도운과 규칙을 느끼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 성공 전장이 열릴 날이 5~6일밖에 안 남았다.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이고 3급의 문턱에 이르렀다.아직 3급 경지로 돌파하는 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청련 신통을 수련하면서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육신과 법력을 제련하였다.짧은 20~30일의 기간에 쌓은 내공은 이태호가 예전에 두세 달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었다.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영력을 연마해서 기초가 든든하게 하였고 원기가 충만하게 하였으며 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약만 복용해도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지금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전장의 위험 수준이 너무 높으므로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자기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지난번에 정제한 태을영단을 꺼냈다.이 단약은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약효가 아주 좋아서 전에 이태호가 두 알을 먹은 후 바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정제한 단약은 모두 자기가 먹었다. 신수민과 대장로 등은 아직 5~6급 존황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적지 않은 태을영단이 남아있었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공법을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태을영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력이 그의 사지와 혈자리로 퍼졌다.태일보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태일종의 사면팔방에서 요광섬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순식간에 큰 산만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몸에 들어간 후 순수한 천지의 힘으로 단련되었고 원신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짧은 시간 내에 단약의 약효를 모두 흡수하였고 내공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에 부족하였다.수련 상태에서 깨어난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금제 진법을 향해 한 줄기의 현광을 내뿜었다. 금제가 풀리자 그는 극빙염을 꺼내서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물빛 화염이 허공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킨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이영화의 유래를 천천히 설명하였다.“이 극빙염은 2천여 년 전에 우리 태일종의 한 장로가 북해에서 유력할 때 우연히 얻은 것인데 종문 내에 불속성의 공법과 신통을 수련한 자가 없어서 계속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어.”태일종의 제자들은 주로 수련한 태일보서는 가장 중정평화(中正平和)한 특성이 있으며 천품 무기 신통들도 위력이 대단한 대현황경금 검기와 같은 것들이었다.그래서 불속성 공법을 수련한 제자가 없는 상황에 이 극빙염은 계속 보물 창고에 둘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선우정혁이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찾고 이화 성왕의 불속성 신통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극빙염은 아마 계속 보물 창고에 있을 것이다.눈앞에 있는 극빙염을 보자 이태호는 사양하지 않고 손을 휘젓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면서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영화를 손에 넣었다.극빙염이 손에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영기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윽고 극한의 추위가 덮쳐오면서 그가 영화를 들고 있는 손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얼어버렸고 체내의 영기마저 약간 정체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태호는 두말없이 몸에서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단번에 극빙염을 진압하였다.그는 주변의 영력이 모조리 태워버릴까 봐 재빨리 천지의 힘으로 극빙염을 감싸서 단전 내에 집어넣었다.이태호가 극빙염을 제압한 것을 본 선우정혁은 여유롭게 턱밑에 자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됐네. 물건을 모두 너에게 줬으니 빨리 돌아가서 흡수해서 단련해. 네가 극빙염과 융합한 후 성공 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 태일종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어.”그는 이태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에 이태호는 곧바로 포권을 취하고 공손히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극빙염
이태호가 넋을 놓고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우정혁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내밀고 푸른색 방패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방패가 날아왔다.방패를 잡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청광순(靑光盾)은 유성선금(流星仙金)에 후토정기(厚土精氣), 그리고 여러 가지 정금(精金)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상급 영보에 속하고 방어력이 좋은 편이야.”이에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서 청광순을 받고 신식으로 천천히 훑어보니 확실히 선우정혁의 말대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었다.실제로 방어형 영보는 공격형 영보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방어형 영보를 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형 영보에 비해 훨씬 비싸고 수량도 매우 적었다.“좋네요.”청광순을 자세히 살펴본 후 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상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천지의 힘을 주입한 후 형성한 후토 방어막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당장 뚫기 어려울 거야.”“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답할 길은 없지만 이번 성공 전장에서 꼭 태일종의 체면을 세워주겠습니다!”이태호는 기쁜 마음으로 청광순을 사물 반지에 넣자 선우정혁은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이 영보를 가져가려면 7급 파경단을 두 번 정제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선우정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어이없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종주님이 생각보다 쪼잔하시네요. 저는 공짜로 주신 줄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호를 노려보고 말했다.“상급 영보가 흔한 줄 알아? 네가 종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어 영보가 박살 나지 않았다면 네 요구를 들어줄 것 같아?”종문은 자선당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제자의 영보가 망가졌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려면 동등한 가치의 영석(靈石)이나 보물을 내놓아야 했다.이번에 이태호가 곧 성공 전장에 들어간다길래 할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