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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이태호는 조용히 인파 속을 지켜보았다. 인파 중에 9품 존왕 기운 파동이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자신의 내공을 숨긴 사람도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니 절대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

이태호가 한창 다른 참가자들을 연구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등골이 싸늘해지면서 살벌한 기운을 느꼈다.

9품 존왕인 이태호가 외부에 대한 감지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 어렵지 않게 그 기운을 감지해 낼 수 있다.

주씨 가문 대기 구역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부터 검은 도포를 입은 젊은 남자가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걸 보더니 저마다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이 바로 조씨 가문 조헌이야. 신소문의 내부 제자인 조헌이 이 대결에 참가할 줄 몰랐어.”

“듣는 말에 의하면 조헌은 날 때부터 우레에 예민한 체질이라 했어. 조헌의 뇌정신통이 아주 대단하잖아.”

“조씨 가문에서 성호 자격을 따려고 밑천까지 다 내놨구먼.”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방금 자신에게 살기를 발사한 사람이 조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력이 상당하네.”

조헌을 아래위로 훑어보던 이태호는 조헌의 실력이 황성하보다는 확실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태호의 적수는 못 되었다. 이태호는 조헌을 이길 자신이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가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주서명에게 말했다.

“주 가주님, 주씨 가문 참가자 서류 제출했나요?”

주서명은 이태호의 물음의 의도를 몰라 사실대로 답했다.

“아직인데요.”

그러자 남두식이 걸어 나오면서 말했다.

“우리도 링에 올라 순위를 따려고 해.”

남두식의 갑작스러운 말에 주서명이 무슨 영문인지 몰라 그저 놀란 얼굴로 바라봤다.

주서명의 인상 속의 이태호가 장로님이라고 부르면서 공경하는 이 사람은 항상 듬직하고 말수가 적었는데 오늘 갑자기 왜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성호 대결 참가자 내공이 반드시 8품 존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가?

주서명이 한참 속으로 고민하다 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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