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59화

이태호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조씨 가문의 대장로 조경림을 격살하고 순식간에 소란을 일으켰다. 특히 관람대에 앉아 있는 성주와 몇몇 종문의 장로들은 그 과정을 더욱 선명하게 봤다.

높은 단상에 어떤 동안에 백발을 하고 화려한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이 자는 9급 존왕의 내공으로 동급의 수사를 쉽사리 격살하는 걸 보니 이번엔 조 성주의 무항시에서 천재가 나왔구려!”

이 사람은 바로 천남 4대 종문 중의 하나인 천남의 정도를 이끄는 태일종의 장로 나봉이었다. 그의 실력은 9급 존황이고 이번 무항시의 성호 랭킹을 책임지고 있다.

4대 종문의 장로가 나서서 성호 랭킹을 책임진다는 것은 경기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한편 경기를 파악해서 천재 수사를 찾기 위해서이다.

천남의 여러 대종문의 제자들은 모두 어릴 적부터 양성한 것이지만 이런 성호 랭킹 같은 데서 천재를 만나면 바로 제자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성호랭킹을 통과한 사람들은 9급 존왕의 내공을 가지고 있기에 천부나 전력은 모두 약한 편은 아니다. 성호에 들어가기만 하면 존황으로 돌파할 수 있고 존황 내공을 가진 수사는 어느 종문에 있든 간에 핵심 역량이 된다.

나봉의 말을 들은 조구윤은 급히 공손히 나서서 대답했다.

“나 장로님께서 농담도 잘하십니다. 태일종에서 이 자처럼 동급의 수사를 쉽게 처치할 수 있는 제자들은 부지기수일 텐데요.”

조구윤의 가벼운 아부소리를 들은 나봉은 조용히 웃고서는 묵묵히 연무대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에 잠긴 듯하였다.

이와 동시에 다른 쪽에 있는 주씨 가문의 대기 구역 내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주서명은 이태호가 손쉽게 조경림을 처치하고 우승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의 귓가에는 주씨 가문 사람들의 놀란 목소리가 울렸지만, 그의 심정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주서명 뒤에 있는 주씨 가문의 사람들은 쑥덕거렸다.

“이겼어? 이 장로가 이긴 거야?”

“조씨 가문의 대장로 조경림을 이태호가 두 초식으로 격살했다니!”

“하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