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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성주부 내.

조헌과 조윤구가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은 비록 동문 제자가 아니지만, 신소문과 태일종의 왕래가 빈번한 데다 모두 천남정도의 우두머리기도 하다.

“성주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조헌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경욱이 얼굴에 성한 곳 하나 없이 퉁퉁 부어서 노발대발하며 대청에 나타났다.

“소주, 이태호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제가 이태호에게 소주 뵈러 오라고 했더니 그 자식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소주 따위가 무슨 물건 짝이냐며 절 이렇게 만들어 놨어요.”

조헌 옆에 있던 하수들이 문경욱의 말을 듣고 저마다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호가 소주의 제의를 거절했을뿐더러 문경욱을 때려 다치게 했다니?

항상 기고만장하던 조씨 가문 장로들이 당장에서 발작했다.

“어디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단 말인가요? 소주, 제가 가서 이태호를 잡아 소주 앞에 무릎 꿇리겠습니다.”

“이런 겁대가리 없는 자식을 봤나? 감히 소주를 모욕하다니.”

“죽어 마땅합니다.”

찻잔을 들고 있던 조헌은 귓가에서 갑자기 수만 마리의 파리가 윙윙거리는 것 같아 눈살을 찌푸리면서 차갑게 콧방귀를 끼더니 소리쳤다.

“시끄러워. 입 닥쳐”

곧이어 조헌의 얼굴이 차츰 굳어지더니 흉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격을 2개 주겠으니 내일 대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거절하고 함께 하자고 해도 거절한단 말이지?”

“내일 내가 똑똑히 보겠어. 이태호가 대체 무슨 재주가 있는지.”

새로운 하루가 밝으면서 드디어 성호 대결의 날이 도착했다.

이태호가 허리를 잡으며 백지연의 방에서 걸어 나왔다.

백지연 등이 수련이 끝나서부터 이태호는 매일 밤 쉴 틈이 없었다.

씻고 밥 먹고 나서 이태호는 큰 장로와 신지수 등과 함께 곧장 주씨 가문 대청으로 향했다.

주씨 가문 대청에 도착하자 주서명과 주씨 가문 장로들이 벌써 대기하고 있었다.

이태호 일행이 들어오는 것을 본 주서명은 이태호가 어제 조윤구의 제의를 거절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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