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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6화

이태호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에 ‘일빈일소’와 ‘경국지색’이란 형용사가 떠올랐다.

남유하에게 이끌려 오던 신은재는 신수민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달려가 두 팔을 벌려 신수민의 품에 안겼다.

주서명이 이태호에게 인사를 했던 동작을 본 신은재는, 두 주먹을 모아 축하하는 뜻으로 말했다.

“어머님께서 9급 존왕으로 돌파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딸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린 신수민은 밝게 웃었다.

“하하, 엄마도 은재이가 존왕이 된 것을 축하해.”

최근 신수민은 폐관했지만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얼마 전에 신은재가 존왕으로 돌파한 것도 알고 있었다.

딸을 안고 이태호 곁으로 다가간 후, 신수민은 신은재를 내려놓고, 파처럼 하얀 손가락으로 딸의 작은 코를 살짝 꼬집으며 웃었다.

“요즘 아버지를 괴롭히진 않았니?”

“은재 엄청 착해요.”

신은재는 자랑스러운 얼굴로 자기 자랑을 했다.

엄마와 딸이 참새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이태호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축하는 나중에 하고, 지연이는 아직 안 나왔네.”

아니나 다를까, 다른 방에서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히히. 수민 언니, 나도 돌파했어요.”

백지연은 긴 무지개를 타고 방에서 날아 나왔다.

그녀는 바람에 흩날리는 검은 머리카락, 별처럼 밝은 눈동자, 보드랍고 하얀 피부를 가져 마치 그림에서 나온 선녀와 같았다.

백지연을 보자 이태호는 마음이 편안해지며 미소를 지었다.

신수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단해! 우리 자매들 이제 모두 9급 존왕이야.”

백정연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흥! 전에 어떤 사람이 우리 자매를 괴롭히려 했지만, 이제는 쉽지 않을걸.”

그녀는 비록 폐관 중이었지만, 최근 남유하와 이태호가 단둘이서 알콩달콩 지내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질투하는 것은 아니다. 드디어 이태호를 따라잡았다는 생각에 기뻤다.

이태호는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좋아! 오늘 밤 너희를 위해 축하해줄게!”

그러자 이태호는 바로 정원 밖에 있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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