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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7화

이튿날.

이태호는 상쾌한 얼굴로 방에서 나와 기지개를 켰다.

정원에 나오자마자 어젯밤의 육체노동 때문에 먼저 권법을 연습하며 몸을 풀었다.

권법을 마친 후, 주씨 가문 하인이 건네준 뜨거운 물로 얼굴을 씻고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에는 주희철 남매가 나타났다.

유유자적하게 흔들의자에 누워 있는 이태호를 본 주희철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했다.

“이태호 장로님, 저희 아버지께서 객실에서 이야기하시기를 청하세요.”

흔들의자에 앉아 있던 이태호는 천천히 손에 든 책을 내려놓고, 주희철 남매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성호 랭킹이 드디어 열리나?”

주희철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일이 대회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어느새 주씨 가문에 머문 지도 한 달이 넘었구나."

말을 마치고 흔들의자에서 일어나 주희철에게 앞장서라고 손짓했다.

이태호가 주씨 가문 객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여러 사람이 앉아 있었다.

태사 의자에 단정히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주씨 가문의 가주 주서명이었다. 그는 무표정하게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있었다.

주서명의 오른쪽에는 6급 존왕 정도의 내공을 가진 주씨 가문 장로 서너 명이 있었고, 이들은 말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주서명의 왼쪽에는 이태호가 전혀 본 적이 없는 중년 남자가 있었다. 그는 흰색 우라지, 청색 긴 두루마기를 입었다. 그의 복식은 마치 학자 같은 모습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높은 자리에 있었던 듯한 느낌을 풍기며 몸에서는 산 같은 신중함이 느껴졌다.

이태호의 눈에는 상대방의 9급 존왕을 완성된 기운이 한눈에 보였다.

이태호는 천천히 시선을 거두고 상대방의 기운을 통해 이 사람이 아마도 성주부에서 온 것임을 판단했다.

이태호는 이를 생각하며 큰 걸음으로, 객실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하인이 가져온 뜨거운 차 한 잔을 받은 후, 그는 주서명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담담하게 물었다.

“주씨 가주님께서 오늘 무슨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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