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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만하면 자질이 뛰어난 편이긴 한데, 그래도 문제는 많아.”

잠깐 멍해 있더니 염설아는 이내 눈빛을 반짝이며 지극히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봤다.

“그래요? 무슨 문젠데요? 얼른 얘기해줘요.”

학구열에 불타있는 그 모습에 이태호는 마음속에 기쁨이 스며들었다.

“넌 매번 너무 급해. 재료를 넣을 때 한 템포씩 빨라. 그리고 정제할 때도 시간을 앞당겨 가려는 것처럼 조급해하는 것이 보여. 조금 느긋하게 할 필요가 있어. 딱 2, 3초 시간 차이야. 그것만 잘 극복하면 단약이 훨씬 더 잘 나올 거야.”

“그래요? 내가 성격이 급한 데다가 긴장해서 그런가 봐요. 얘기 안 해줬으면 전혀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다음번엔 꼭 주의할게요.”

염설아는 공수 인사를 하며 웃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이태호는 그녀에게 말했다.

“됐다, 너 이제 돌아가서 쉬어, 시간도 늦었는데.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봐.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도록.”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염설아는 이태호를 보며 물었다.

“스승님은요? 시간이 이렇게 늦었는데 계속 정제하시게요?”

그러자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응. 단약을 두 화로 더 만들어놓고 쉴까 해. 요즘 3급 단약을 만드는 데 더 노력을 가해야겠어. 특히 고급 3급 단약을 능수능란하게 정제할 수 있어야 하급 4급 단약을 만드는 데 도전해 볼 수 있는 거야. 나도 하루빨리 하급 4급 연단사가 돼야지.”

“스승님,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에요?”

이 말을 하는 염설아의 눈빛은 이태호에 대한 숭배에 가까운 존경심이 깃들어 있었다. 웃으면서 걸어 나가며 그녀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래도 쉬엄쉬엄하세요. 몸 상하시니까.”

염설아가 나간 뒤, 이태호는 계속하여 단약을 두 화로 정제하고 난 다음에야 샤워하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밖에 나가니 네 미녀가 나란히 뜨락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웬일로 넷이 다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눈 뜨자마자 아름다운 미녀도가 앞에 펼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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