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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화

“아빠, 저희 이제 가야 해요. 몸 건강히 잘 있으세요!”

눈 깜짝할 사이에 사흘의 시간이 지났다.

백정연은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백서웅을 바라보며 말했다.

백서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가봐. 다 큰 딸을 붙잡을 순 없지. 네가 이렇게 훌륭한 남자에게 시집갈 수 있어서 기쁘다. 나도 이렇게 우수한 사위를 들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이고. 난 충분히 만족해.”

여기까지 말한 백서웅은 잠시 멈칫하다가 다시 말했다.

“너만 행복하다면 아빠는 만족해.”

옆에 있던 이태호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더니 작은 도자기 병을 꺼내어 백서웅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아버님, 이건 제가 아버님께 드리려고 준비한 선물입니다. 저희가 떠난 다음에 보세요.”

“하하, 알겠어!”

백서웅은 그 작은 도자기 병을 건네받자마자 호탕하게 웃었다.

이태호는 서둘러 비검을 꺼내 크게 만든 다음 백지연 등 사람들과 함께 비검 위에 올라타 빠르게 앞을 향해 날아갔다.

“오빠, 또 우리 아빠한테 3급 고급 단약을 줬죠? 전에도 많이 줬는데 왜 또 줬어요.”

돌아가는 길에 백정연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옅은 미소가 번졌다.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이때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단약을 드린 건 맞아. 아버님은 종문의 종주셔서 단약이 필요하실 거야. 많이 드려야 이곳에서 너희 풍월종의 지위가 더욱더 단단해져서 앞으로 발전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종주님 사위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네요. 떠나기 전에 단약도 준비해 주고 말이에요.”

이태호 일행이 떠나는 방향을 바라보면서 대장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백서웅은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한참 지나서야 이태호가 준 도자기 병을 열어보았다.

그는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또 3급 단약일 거라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병을 열어본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자식, 참 특이한 놈이에요. 항상 이렇게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준다니까요.”

백서웅은 마음속의 충격을 억누르며 말했다.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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