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91화

“미녀분, 방금 정말 죄송합니다, 사죄의 뜻으로 제가 그 룸을 양보하죠.”

최예찬은 황급히 류서영에게 다가가 사과했다. 너무 긴장된 나머지 목소리마저 떨렸고 가까이 다가가기도 어려웠다. 류서영의 몸에서 알 수 없는 카리스마가 뿜어나와 그를 3m 밖으로 막아내는 것 같았다.

“그, 그러니까, 제가 호텔을 다른 곳으로 바꿀게요.”

말을 마친 최예찬은 부하들을 데리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최예찬 씨, 계약금은 이따가 따로 돌려드릴게요.”

홀 매니저는 부랴부랴 떠나가는 최예찬을 바라보며 황급히 뒤에서 소리쳤다.

“이런, 너무 찌질한 거 아니에요? 뭐라고 한 거예요?”

줄행랑을 놓는 상대방을 보며 류서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내가 그렇게 무서운 건가?’

“쿨럭, 사실 별거 아니에요, 류서영 당주가 누구신지 말해줬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큰소리치던 놈이 이렇게 빨리 겁을 먹을 줄은 몰랐네요.”

안 매니저가 웃으며 대답했다. 이번에 류서영의 갈등을 해결해주었으니 류서영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류서영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제 아무도 그 최고급을 예약하지 않았으니 제가 예약해도 되는 거죠?”

“물론이죠, 갑시다, 류당주님, 저랑 함께 메뉴 고르러 가요. 참, 앞으로 11개 파벌의 사람들이 호텔에 오면 전부 20% 할인해준다고 사장님이 분부하셨어요.”

안 매니저는 말하면서 류서영을 데리고 안으로 걸어갔다.

이태호는 범용 등이 떠난 후 심심해서 백지연과 신수민, 신은재를 데리고 쇼핑하러 갔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비로소 신수민 등과 함께 그랜드 호텔에 갔다.

이태호 등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그랜드 호텔 사장은 일찌감치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 그는 파벌 당주들에게 이름표를 건네기도 하고 경호원들에게 줄지어 환영하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다들 즐겁게 저녁 식사를 했다. 부소연은 이태호가 비록 드래곤 신전 주인님이지만 성격이 시원시원한 것을 보고 마침내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숙소로 돌아온 이태호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백지연의 방으로 향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