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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두 분, 저희 밍글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시내에 도착했고 호텔 로비에 모습을 비췄다.

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여기서 제일 좋은 방 두 개 주세요.”

“잘생긴 분, 죄송하지만 여기서 제일 좋은 방은 하나밖에 없어요.”

프런트 데스크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도 어색한 표정을 짓더니 물었다.

“그럼, 다른 방은요? 조금 안 좋아도 괜찮아요, 저희는 방 하나씩 만 있으면 돼요.”

“네! 지금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여자 프런트가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의 뒤에 서 있던 연희는 마음속으로 실망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이렇게 아름답고,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이태호는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같이 묵자는 생각이 없었다.

이태호가 그녀에게 명분을 주고 싶지 않다고 해도, 단둘이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면 그녀는 좋았다. 하지만 이태호는 너무 정직해서 다른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자, 여기 카드키!”

곧 이태호는 방 카드 한 장을 연희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가자, 우리 외식하자.”

연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카드키를 받아 들고 함께 걸어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조금 번화해 보이는 광장에 도착했다.

“두 사람뿐이니 굳이 호텔에 갈 필요 없이 아무 데나 괜찮은 레스토랑 찾아서 먹으면 되겠어요.”

연희는 잠시 생각해 본 후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정하고 난 돈만 내면 돼.”

“우리 두 사람 다 그 정도 돈은 부족하지 않으니 누가 내도 다 똑같지 않겠어요?”

연희는 레스토랑을 정하기도 전에 이태호가 미리 돈을 내겠다고 하니 자기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이태호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건 안 돼, 사람이 많으면 상관없지만 지금은 우리 둘뿐이야.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내가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줄 알 거야.”

이태호는 농담을 하고 나서 나서 자신도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희도 뜻밖에 정색하며 대답했다.

“그래요?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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