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있던 깡마른 남자가 연희의 말에 빙그레 웃으며 다가왔다.“내가 몇 가지 음식을 더 주문할 테니 우리 함께 술을 마시며 즐겁게 지내는 게 어때요?”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또 한마디 보충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미녀께서 체면을 세워주신다면 제가 살게요.”연희는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태호와 단둘이 지낼 기회가 어렵게 생겼다. 이곳의 인테리어도 매우 분위기 있고 음악도 아주 좋았다.하지만 이렇게 좋은 분위기가 이런 녀석에 의해 깨질 줄은 몰랐다.“죄송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합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당신 같은 낯선 사람과는 말이죠.”그러자 아까 까까머리가 한걸음 나서 말했다.“더러운 년, 이분이 누군지 알아? 이분은 범승훈 도련님이야. 이런 분이 함께 앉아서 술을 마셔준다는데 넌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그렇게 뻔뻔하게 굴지 마.”상대방은 흉악한 표정을 짓고 얼굴을 붉혔다. 연희가 허락하지 않자 이렇게 겁을 주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연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눈치가 있으면 지금 당장 꺼져. 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고. 네가 어느 집 도련님이든 상관없어. 나 연희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거든.”“허허, 미녀분, 의외로 성깔이 대단하시군요.”그 말을 들은 범승훈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어떻게 하지? 나는 이렇게 불같은 성격의 사람을 좋아하는데.”“들었어? 능력이 있으면 우리 도련님을 따라 한 번 나가봐. 하하, 아니면, 우리가 널 묶어서 나가게 해줄까?”까까머리는 껄껄 웃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이태호는 못 들은 듯 앉아있었다. 그의 눈에는 이 사람들이 모두 광대들로 보였다.그들이 지금 감히 연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행동이다.“잠깐 나가서 몸 좀 풀고 올게요.”연희가 일어나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는 미소를 지은 채 대답했다.“기다릴게.”“미녀님, 보세요, 이 자식은 겁쟁이예요. 미녀님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악, 너, 네가 감히...”범승훈은 정말 그런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아예 부서졌고 그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그는 앞에 있는 여인이 그가 범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감히 손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게다가 이렇게 힘차게 손을 쓸 줄은 더 생각지 못했다.“뭘 멍하니 있어? 죽여버려. 젠장, 화나 죽겠어, 죽여버려!”범승훈은 고통을 참으며 부하들을 향해 소리쳤다.“이년아, 너 정말 죽고 싶구나!”그중 한 놈이 주먹을 쥐자 위에서 영기가 솟구쳤다. 그는 뜻밖에도 일급 무왕의 내공을 지니고 있었다.다른 놈 중에는 9급 기사가 있고, 또 3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노인도 있었다.이런 내공은 그들의 성안에서 이미 최고의 강자라고 할 수 있었다.“쓸모없는 놈들!”이들의 내공을 본 연희는 마치 광대를 보는 듯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말을 마친 후 바로 뛰쳐나갔고, 1분도 안 되어 그 사람들은 모두 참수되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부하의 시체를 바라보며 범승훈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존재를 건드린 걸까? 3급 무왕마저도 1초 만에 상대방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연희는 상대하기 귀찮아졌다. 어차피 폐인이 돼버린 그는 살아도 괴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녀는 곧 들어가 이태호지의 앞에 앉았다.“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이태호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 1, 2분 정도 걸렸어. 화장실에 다녀온 셈 치지 뭐.”그런 재치 있는 말을 들은 연희는 이태호를 향해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계속 마셔요!”연희는 웃으며 자신에게 와인 반 잔을 따르더니 이태호와 다시 한번 부딪친 후 단숨에 비웠다.이태호는 연희가 오늘 밤에 술을 매우 많이 마실 줄은 몰랐다. 와인 한 잔을 따라 단숨에 마셔버렸고 그렇게 가져온 술은 의외로 빨리 거덜 났다.연희의 얼굴은 어느새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옆에 있던 웨이터를 향해 손가락을 튕기며 소리를 냈다.여종업원이 황급
이때 연희의 얼굴도 눈에 띄게 붉어졌고,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도 눈에 띄게 섹시함과 매혹감이 더해졌다.“연당주, 시간이 늦었고 우리도 거의 다 먹었으니 돌아가야 하지 않겠어?”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터뜨리며 연희를 향해 말했다.“네, 그래도 더 마시고 싶은데 몇 잔 더 같이 마셔줘요.”연희는 어리광을 부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이태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웨이터에게 와인 두 병을 더 달라고 했다.이 광경을 훔쳐보는 옆 테이블의 그 남자들은 속으로 얼마나 부러운지 몰랐다.“와, 이 자식 정말 운이 좋구나. 이런 미녀와 술자리를 가졌으니 이번 생은 헛되이 보내지 않았어.”“허허, 술자리만 가질 리가 있겠어? 여자가 술에 취했으니 적당한 기회를 잡아 호텔로 데리고 가 상대방이 취한 틈을 타서 뭔가를 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 그리고 보아하니 두 사람 사이가 매우 좋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생겨도 다음날 저 미녀가 탓하지 않을 거야.”“그렇겠지? 이 여자는 너무 강해. 조금 전에 범씨 가문의 강자들을 다 죽였잖아. 범승훈은 전화해서 사람을 불러 데려가게 했고 범씨 가문 사람들은 감히 찾아와 복수하지 못했어. 이 여자는 내일 아침 깨어나서 지난 밤의 일을 추궁하면 아마 죽을 거야. 이런 여자를 감히 데려갈 수 있겠어?”남자들 몇 명이 웅성거렸다. 목소리가 작았지만 내공이 높은 이태호의 귀에는 분명히 들렸다.이태호는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가 만약 딴마음을 품었다면 이런 수단을 쓸 필요가 있을까?두 사람은 나머지 두 병을 각자 한 병씩 마셨고 이태호는 일어나 연희를 향해 말했다.“연당주, 더 마시면 안 돼, 더 마시면 취해.”연희는 어린 소녀처럼 일어나 몸을 뒤틀며 입을 열었다.“네, 저 오늘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술을 더 마시고 싶어요. 모처럼 주인님과 술을 마실 기회가 생겼으니 좀 더 마시고 싶어요...”말을 마친 연희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 있었다.이태호는 연희를 부축하더니 손바닥을 뒤집어 상품 영석
연희는 곧장 걸어가서 방문을 열어 주었다.“주인님, 일어나셨어요?”연희는 이태호를 본 후 마음이 조금 허탈해졌다. 이태호는 너무 점잖은 사람이다. 어젯밤에 그렇게 섹시하게 입고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이태호는 그녀를 방으로 돌려보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그래, 아래층에서 기다릴게, 시간이 늦었으니 출발하자.”이태호는 머리가 헝클어진 연희를 바라보며 웃었다.연희는 이태호가 한마디를 던지고 떠나려 하자 빨간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잠깐만요, 주인님, 제가 어젯밤에 술에 취했는데 주인님이 저를 업고 돌아오셨어요?”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돌아섰다.“내가 아니면 또 누가 있겠어?”연희는 어색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그럼 제가 술 취해서 주인님한테 말실수라도 했어요? 오늘 일어나니 도무지 기억이 안 나요.”이태호는 미소를 지은 채 대답했다.“아무 말도 안 했어, 먼저 내려가서 기다릴게.”이태호는 말을 마친 후에야 돌아섰다.연희는 방문을 닫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다행히 어젯밤에 술 취해서 아무 말이나 하지 않았네. 그렇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난처했을까.”연희가 세수를 마치고 내려오자 두 사람은 곧 비검을 타고 성을 떠나 곤륜산 쪽으로 향했다.아니나 다를까 연희의 예상대로 낮 1시쯤 두 개의 큰 산 앞에 도착했다.“바로 저 골짜기 안이에요.”연희는 이태호를 바라보며 앞을 가리켰다.“당주님, 저희는 여기 있습니다.”그때 신의당을 찾던 두 남자가 날아와 연희를 향해 소리쳤다.연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수고 많았다.”그중 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그들에게 사정을 설명했지만 드래곤 링을 봐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주인님을 모신 거예요.”이태호는 손을 흔들며 단약 두 알을 꺼내 두 사람에게 건넸다.“이건 너희 둘에게 주는 상이야, 이번엔 너희들의 공이 크다.”“헤헤, 주인님 감사합니다.”두 사람은 웃으며 단약을 건네받았다.“가요, 저 골짜기에 들어서면 집들이 보일 거예요.”연희가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고개
몇 사람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누군가 나서서 이태호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당주님, 대장로님, 그들이 드래곤 신전 주인님을 모시고 왔다고 합니다.”한 마당에 이르자 신의당 제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이태호 등은 땅에 내린 뒤 비검을 치우고 천천히 앞의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드래곤 신전 주인님이 정말 오셨다고? 진짜야?”신의당의 당주는 뜻밖에도 중년 미인으로 서른 살 정도로 보이고 몸매가 풍만하며 꽤 기품이 있다.이태호는 앞으로 나와 오른손을 내밀고 상대방을 향해 말했다.“드래곤 링을 보려고 했다며? 이것이 바로 드래곤 링이다.”“정, 정말 드래곤 링이네요, 정말 주인님이시네요.”여자는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내 감격에 겨워 사람을 데리고 무릎을 꿇었다.“주인님을 뵙니다.”“허허, 다 한 식구인데 일어나라.”크게 웃던 이태호는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재빨리 상대방의 내공을 살펴보았다.그러던 그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겨우 3급 무왕 내공이군. 괜찮아, 비록 내공이 좀 낮긴 하지만 다행히 기사는 아니야. 기사라면 내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시간이 부족할지도 몰라.”“주인님, 저는 백남수라고 합니다. 이분은 우리 대장로인데 이훈이라고 합니다. 주인님 내공을 그렇게 신경 쓰십니까?”백남수는 얼굴을 찡그리며 쑥스러운 듯 말했다.“전 천부적인 재능은 좋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어요. 무왕의 경지에 이르니 돌파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우리 파벌은 강하지도 않고 인원수도 많지 않아 고급 영초를 구하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돌파하기가 더 어려워요.”이태호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삼급 무왕이라, 나에겐 아직 한 달 남짓 남았으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너의 현재 내공은 매우 안정적이야. 내가 먼저 단약을 한 알 줄게. 이틀동안 잘 수련하면 적어도 5급까지는 돌파할 수 있을 거야. 시간을 절약해야 하니 네가 5급까지 돌파한 후에 함께 돌아가도록 하자.”“네? 단약 하나면 단
한편, 신의당 대장로의 얼굴에도 웃음이 피었다. 오랜 세월 동안 드래곤 신전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그들이 그 늙은이에게 속은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지금 새 주인님이 찾아왔고, 4품 저급 연단사라니 기분이 좋지 않을 리 없었다.이런 연단사는 어디에 두어도 감탄할 만한 존재였다.이태호는 또 손바닥을 뒤집어 2품 저급 단약 20여 알을 꺼내 백남수에게 건네주었다.“이 단약들은 다른 장로들과 호법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들도 앞으로 며칠 동안 내공을 좀 더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는 이틀 후에 출발하는 거로 하자.”“감사합니다, 주인님!”단약을 받아 든 백남수는 한껏 기뻤다. 그는 잠시 생각해 본 후에야 입을 열었다.“주인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제가 먼저 숙소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이훈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주인님,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먼저 푹 쉬십시오. 저녁에 좋은 술과 반찬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저녁에 함께 축하하도록 합시다.”“그래요, 대장로님, 빨리 내려가서 준비하세요.”백남수도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이훈에게 분부했다.이훈이 떠나자 이태호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백남수를 향해 말했다.“백남수 당주, 어느 세력에 쫓겨 이곳에 온 거지? 내가 가서 죽여버리고 복수해줄까?”그러자 백남수는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대답했다.“아닙니다. 전에 두세 세력과 충돌이 있기는 했습니다. 우리는 한 세력과 크게 싸웠어요. 상대방이 우리에게 멸망했지만 우리도 원기가 크게 상했어요. 또 다른 세력이 우리에게 손을 쓸까 봐 우리는 원래 있던 성을 떠나 이 외진 곳을 찾아 숨어서 원기를 회복하는 중이에요.”“그럼 됐다.”이태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라면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대장로는 내려가서 곧 이태호에 관한 일을 다른 장로와 제자들에게 알렸다.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모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백남수는 이태호 등을 배치한 후에야 대장로와 함께 다른 장로들과
“네, 알겠어요. 그럼 전 오늘 밤 먼저 몇 가지 내공을 돌파해야겠어요. 정말 서둘러야겠네요.”백남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 술을 마셨다.저녁이 되면 백남수 등은 폐관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었다.이태호와 연희 등은 요즘 한가해서 이 근처를 산책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이태호와 단둘이 산책하며 이 부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연희의 마음은 매우 뿌듯했다. 이런 기회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니 말이다.그러나 좋은 시간은 항상 빠르게 지나는 법, 이틀은 빠르게 흘러갔다. 백남수도 5급 무왕의 내공을 돌파했고 파벌의 장로들과 단약을 받은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내공을 돌파했다.“자, 이제 남운시로 출발하자!”이태호는 웃으며 백남수에게 신의당 사람들을 모으라고 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러자 백남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주인님, 우리를 데리고 가시면 속도가 느리지 않겠어요? 우리 여기 있는 제자들은 내공이 높지 않지만 천천히 날 수 있으니, 먼저 가시면 우리가 뒤에서 천천히 따라갈 수 있어요.”그 말에 연희는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말아요. 겨우 이삼천 명인데 사람 수가 두세 배 더 많아도 아무 문제 없어요.”아니나 다를까 연희의 말이 끝나자 이태호는 비검을 꺼내 정면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비검은 3, 4천 명을 거뜬히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자, 모두 올라와라.”이태호가 비검 위에 나타나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맙소사, 이 영기는 몇 품짜리인가요? 이렇게 커질 수 있다니요?”이태호의 비검에 놀란 이훈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이런 보배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그때 연희가 날아올라 이훈을 향해 말했다.“이게 얼마나 크다고 그래요. 더 커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만하면 충분해요. 너무 커지면 날아오르는데 영기와 정신력이 너무 많이 소모돼요.”“대단하네요, 우리가 비검을 타게 될 줄은 몰랐어요!”“몇 품짜리 영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6,
이를 들은 백남수가 의아하게 물었다“네? 주인님은 이미 존자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아닌가요? 사숙의 종문 안에서 아직도 두려운 것이 있단 말인가요?”대장로 역시 의아하게 물었다.“주인님, 우리는 존자의 내공까지만 알고 있는데 그 뒤에 더 높은 내공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존자의 내공을 지닌 사람도 지금까지 오직 주인님 한 명만 만났으니깐요. 우리가 수련하는 공법은 존자 내공의 공법뿐입니다. 설마 존자 내공 위에 또 다른 내공이 있어요?”다들 기대 섞인 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데 이태에게서 답을 얻으려는 게 분명했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다들 걱정하지 마, 존자 위에는 존왕의 내공이 있어. 다들 알겠지만 존자의 내공에 이르면 200년의 수원을 가질 수 있어. 그렇다면 존왕 내공이면 몇 년의 수원을 얻을 수 있을지 맞혀봐.”이태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숨을 들이쉬었다. 그들은 원래 존자의 내공이 이미 최고의 존재라고 생각했고 평소에도 볼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존자 위에 존왕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태호의 말을 들어보면 존왕은 존자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존자보다 더 많은 수원을 가질 수 있다.“오백 년, 오백 년의 수원인가요?”하지만 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신의당 둘째 장로는 잠시 생각해 본 후 이태호를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설마, 삼백 년인가요?”이태호는 다시 고개를 가로저었다.“너희들 모두 틀렸어, 천 년이야. 만약 존왕의 내공을 돌파한다면 천 년을 장수할 수 있을 것이다.”“헉!”신의당 사람들은 하나같이 숨을 들이쉬며 이태호의 말에 깜짝 놀랐다.“헉, 우리는 이번 생에 존자를 돌파할 기회도 없을 텐데 더 높은 내공은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지.”한 제자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한숨을 내쉬었다.“존자라니, 난 무황의 내공을 돌파할 기회가 있는 거로 만족합니다. 어차피 지금 이 세속에는 무황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많지 않아.”기사의 내공을 지닌 제자가 말했다.“다들 열심히 수련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