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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연희는 곧장 걸어가서 방문을 열어 주었다.

“주인님, 일어나셨어요?”

연희는 이태호를 본 후 마음이 조금 허탈해졌다. 이태호는 너무 점잖은 사람이다. 어젯밤에 그렇게 섹시하게 입고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이태호는 그녀를 방으로 돌려보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 아래층에서 기다릴게, 시간이 늦었으니 출발하자.”

이태호는 머리가 헝클어진 연희를 바라보며 웃었다.

연희는 이태호가 한마디를 던지고 떠나려 하자 빨간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잠깐만요, 주인님, 제가 어젯밤에 술에 취했는데 주인님이 저를 업고 돌아오셨어요?”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돌아섰다.

“내가 아니면 또 누가 있겠어?”

연희는 어색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그럼 제가 술 취해서 주인님한테 말실수라도 했어요? 오늘 일어나니 도무지 기억이 안 나요.”

이태호는 미소를 지은 채 대답했다.

“아무 말도 안 했어, 먼저 내려가서 기다릴게.”

이태호는 말을 마친 후에야 돌아섰다.

연희는 방문을 닫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다행히 어젯밤에 술 취해서 아무 말이나 하지 않았네. 그렇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난처했을까.”

연희가 세수를 마치고 내려오자 두 사람은 곧 비검을 타고 성을 떠나 곤륜산 쪽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연희의 예상대로 낮 1시쯤 두 개의 큰 산 앞에 도착했다.

“바로 저 골짜기 안이에요.”

연희는 이태호를 바라보며 앞을 가리켰다.

“당주님, 저희는 여기 있습니다.”

그때 신의당을 찾던 두 남자가 날아와 연희를 향해 소리쳤다.

연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수고 많았다.”

그중 한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들에게 사정을 설명했지만 드래곤 링을 봐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주인님을 모신 거예요.”

이태호는 손을 흔들며 단약 두 알을 꺼내 두 사람에게 건넸다.

“이건 너희 둘에게 주는 상이야, 이번엔 너희들의 공이 크다.”

“헤헤, 주인님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웃으며 단약을 건네받았다.

“가요, 저 골짜기에 들어서면 집들이 보일 거예요.”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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