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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김석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했다.

“당연하지. 내 아들을 죽인 놈이 누군지 알게 된다면 그를 갈가리 찢어버릴 거야!”

거기까지 말한 뒤 김석윤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아들의 복수를 하지 못한다면 아버지인 내가 뭐가 돼?”

육명준은 곧바로 말했다.

“하지만 저와 약속해 주세요. 이 일을 얘기해준 게 저라는 걸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고요.”

“걱정하지 마.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거야!”

김석윤은 한 손을 들면서 맹세했다.

육명준은 그제야 말했다.

“알겠어요. 그 산수는 이태호라고 해요!”

“이태호?”

김석윤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 세상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많을 거야. 또 산수니까 그가 어느 성지에 있는지 모른다면 그를 찾는 건 바다에서 바늘 찾기와 다름없겠지!”

거기까지 말한 뒤 김석윤은 뭔가 떠오른 건지 육명준에게 물었다.

“육명준, 설마 그 이태호라는 놈이 어디서 지내는지 알고 있는 거야? 넌 그놈을 어떻게 안 거야?”

“저희가 이번에 천홍성에 갔을 때 우연히 그놈을 만났거든요. 그 녀석은 저희 종문의 네 제자를 죽였어요.”

육명준은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김석윤은 그 말을 듣고 말했다.

“우리 제자를 죽였는데도 종문 제자들의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이지 않았다고? 설마 네 내공이 그놈보다 약한 거야?”

육명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처음에는 그 녀석을 죽이려 했는데 사매가 절 막았어요. 그 녀석이 김혁수를 죽여서 백정연은 그를 자신의 은인이라고 여기거든요. 그래서 제게 이태호를 죽이지 말라고 했어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 뒤로 몰래 그놈을 죽이려고 했는데 제가 속세의 산수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발견했어요!”

“속세에 벌써 그런 고수가 있다고? 2급 무황인 너도 상대가 되지 못한다니. 지금 보니 속세에서 신분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인가 보네!”

김석윤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추측했다.

“전 그 녀석과 주먹을 맞부딪쳤는데 그 때문에 상처를 입고 도망쳤어요. 아마 3급이나 4급 무황은 될 것 같아요. 물론 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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