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1화

유강후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자세히 살폈다.

야들야들한 손목에 푹 파인 자국이 두 개 생겼고, 깊은 곳은 이미 피부가 벗겨졌다.

흰 피부 때문에 보기가 더 흉했다.

‘별로 힘을 쓰지 않았는데, 어떻게 피부가 벗겨졌지?’

유강후가 긴장하며 자세히 살피려 하자, 온다연이 손을 움츠리며 울먹였다.

“저리 가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울어서 눈이 빨개졌지만 피부는 여전히 희고 보드라워 순진무구하고 만만해 보였다.

유강후는 눈빛이 사악해졌고, 또 그녀를 안고 한바탕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목 피부가 까지고 울어서 눈이 빨개진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안쓰러웠다.

유강후는 억지로 그녀를 안아 다리 위에 올려놓고 그녀의 머리에 키스하며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는 살살 할게. 뚝, 그만 울어.”

그는 말하면서 그녀의 잠옷 단추를 벗겼다.

“좀 보자, 다쳤으면 약을 발라야 해.”

온다연은 급히 옷깃을 붙잡으며 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는 유강후는 그녀를 달래면서 억지로 단추를 풀었다.

정말 다쳐서 피가 스며 나온 것을 보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쉽게 다쳐?”

유강후가 자기 몸을 지켜보자, 그녀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입술을 깨물었다.

“아저씨가 너무 세게 해서 그렇죠.”

그가 눈이 빨개져서 날뛰는 모습은 정말 무서웠다.

유강후는 옷을 입혀준 후 지난번에 의사가 처방한 연고를 찾아 조금씩 발라주었다.

온다연은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가 꽉 잡고 있어서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얼굴을 붉히며 그가 약을 바르게 내버려두었다.

아직 세 개가 남아있고, 그가 꼭 한 통을 다 써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 그녀는 덜컥 겁이 나서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이만하면 안 돼요?”

유강후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얘가 나를 뭐로 보고? 내가 그렇게 인정이 없는 사람인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내가 계속한다는 건가? 아니면 이 일 자체를 거부하는 건가? 그건 안 된다.’

게다가 처음에는 그녀도 분명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