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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반항의 결과는 더 큰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유강후는 한 손으로 그녀를 품에 가두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감싼 채 있는 힘껏 격렬하게 키스했다.

불과 몇 초 만에 온다연은 온몸에 힘이 풀렸다.

유강후가 서랍을 여는 모습을 보 온다연은 그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보고 정신을 번쩍 차렸다.

‘뭐지?’

‘도대체 언제 준비한 거야.’

‘왜 난 모르고 있었지?’

유강후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도망치려고 했지만 1초 만에 다시 잡혀왔다.

그는 온다연을 품에 가둔 채 벌주듯이 그녀의 귀를 깨물었다.

“도망치려고 했어? 정말?”

이미 온몸에 삭신이 쑤신 온다연은 유강후 손에 들린 박스를 보고 벌벌 떨었다.

“왜... 왜 이렇게 많아요?”

유강후는 태연하게 답했다.

“한꺼번에 다 쓸 생각은 아니야. 오늘은 한 박스만 쓸 거야.”

자세하게 들여다보니 박스 외관에 ‘6개입’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온다연은 숫자를 본 순간 막막함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지경이었다.

“한 박스... 절대 안 돼요...”

유강후는 그녀의 가냘픈 목을 가볍게 깨물고선 한 손으로 가는 허리를 꼬집었다.

“말 잘 들으면 살살하게. 네가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면 하나쯤은 버려도 돼.”

온다연은 곧바로 울부짖으며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다.

“싫어요...”

한 박스를 다 쓰게 된다면 아마 며칠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유강후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단번에 그녀를 안아 올려 욕실로 향했다.

“말 안 들으니까 전부 다 써야지.”

욕실의 욕조에는 이미 따뜻한 물이 준비되었다.

따뜻하면서도 므흣한 분위기가 욕실을 가득 채웠다.

온다연이 아무리 애를 써도 이날만을 기다려온 유강후에게서 벗어나는 건 무리였다.

곧 욕실은 애원하는 온다연의 목소리와 거친 숨소리로 가득 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 문이 열렸다.

유강후가 온다연을 품에 안고 나온 찰나에 마침 장화연이 뜨거운 우유를 주러 들어왔다.

장화연은 온다연을 힐끗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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