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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돌아오는 길,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두세 시간 되는 거리였지만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차량 내부는 밖 온도보다 더욱 낮은 것만 같았다.

집에 도착했을 때, 유강후는 온다연을 안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온다연이 차갑게 그를 밀어내면서 얘기했다.

“나도 걸을 줄 알아요.”

유강후는 그런 온다연의 고집을 꺾고 온다연을 안은 채 침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녀를 침대에 내려주고 그녀가 입는 잠옷으로 갈아입혀 주었다.

온다연은 반항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그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었다.

이 남자가 얼마나 강압적인지, 독점욕이 얼마나 강한지, 온다연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와 같이 산다는 건 개인 시간이나 공간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옷이나 신발부터 바디 워시, 화장품까지 다 그가 직접 골라주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녀의 속옷까지도 유강우가 직접 고른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유강후가 플레이를 좋아하는 타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강후의 집착은 더욱더 강해졌다. 결국 온다연이 참을 수 없는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마치 절벽 끝에 서 있는 사람 같았다.

반항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로즈향의 바디로션을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몰래 인터넷에서 다른 향의 바디로션을 샀었다.

하지만 한번 발랐을 뿐인데 유강후가 그걸 발견해 버렸다.

그는 조용히 다시 바디로션을 바꿔놓았다. 온다연이 그 바디 로션을 다시 사려고 봤을 때, 그 매장은 이미 사라졌다.

게다가 그 제품의 원료 중에 유해물질이 있다면서 영원히 판매 정지가 되었다.

또 한번은 온다연이 타 먹는 밀크티를 두 번 정도 샀었다. 세 번째로 구매하려고 했을 때, 그 매장은 또 사라졌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게다가 유강호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지금도 온다연의 옷을 갈아입혀 주면서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거기서 이상한 거 먹은 거 아니지? 약은 먹었어? 위는 괜찮아?”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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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진서
이젠 온다연이 미워진다... 자기를 구하려고 목숨까지 건 사람..그사람의 아이를 임신했고. 그사람의 어머니가 부탁까지 했는데..정신연령이 어린건가? 제발 철좀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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