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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차는 빠르게 달려 유씨 가문 본가로 왔다.

차가 멈추자마자 온다연은 강제로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커다란 거실엔 유재성을 제외한 유씨 집안사람 전부 앉아 있었고 다들 사나운 눈빛으로 온다연을 보고 있었다.

특히 최금영의 눈빛은 꼭 그녀를 이 자리에서 찢어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유자성의 표정도 한껏 일그러졌다.

비록 유자성은 예전에도 온다연에게 눈길을 준 적 없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켰었다. 이렇듯 쳐다보는 그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보아하니 그도 온다연을 죽여버리고 싶은 듯했다.

이들 중에서 오직 심미진만이 복잡하고 난감한 시선으로 그녀를 보았다.

이들을 본 온다연은 바로 모든 사람들이 그녀와 유강후의 관계를 알아버렸다고 생각했다.

서늘한 한기가 그녀의 발밑으로부터 허리까지 올라왔다. 그녀는 오늘 어쩌면 정말로 이곳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유하령을 보았다.

주먹을 꽉 움켜쥐며 생각했다. 만약 이 집에서 죽게 되면 반드시 유하령과 함께 죽이리라 말이다.

이때 유하령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다가와 손을 올리더니 그녀의 뺨을 갈궜다.

“천박한 년!”

온다연은 몸을 굽히며 유하령의 손길을 피해버렸다.

그리고 이내 싸늘한 눈빛으로 유하령을 보더니 머리채를 확 잡고 힘껏 벽에 받아버렸다.

그녀는 비록 키가 작았지만, 막상 궁지에 몰리게 되면 엄청난 괴력을 뿜어냈다.

유하령은 소리를 질렀다. 벽에 머리가 부딪치고 나니 어질거렸다.

머리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온다연, 이 천박한 X! 지금 날 때린 거야?!”

온다연은 그녀가 일어서기도 전에 다시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또 벽에 받아버렸다.

유하령의 이마엔 어느새 피가 흘러나왔고 엄청난 통증에 정신을 잃을 뻔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까진 이마를 만졌다. 손에 피가 한가득 묻어났다.

그러더니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아아악! 감히 날 때렸어! 이 미친 X이!”

온다연은 한 걸음 물러서며 차갑게 그녀를 보았다.

“난 왜 널 때릴 수 없는데? 네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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