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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눈빛에 잠시 혼란스러움이 스쳐 지나갔으나 온다연은 곧 다시 정신을 차리며 염지훈을 바라보았다.

“잘 모르겠어요.”

그러고는 다시 그의 손목을 잡으며 물었다.

“제 고양이는요?”

염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살짝 누르며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한테 말해봐 봐. 너랑 유강후 씨 대체 무슨 관계야? 왜 그 사람이 너한테 그렇게 신경을 쓰는 거지?”

온다연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약간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사람은 제 아저씨예요.”

그러자 염지훈이 그녀를 바라보며 약간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 혈연관계인 것도 아니잖아. 근데 너를 이렇게 간섭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나?”

이 말에 온다연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요?”

염지훈은 얇은 입술을 단단히 다물고 눈에 차가운 빛을 띠며 그녀의 턱을 잡았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 싫어해. 내 앞에서 거짓말하지 마.”

온다연은 조용히 대답했다.

“제가 무슨 거짓말을 했는데요? 지훈 씨가 나랑 무슨 사이라고 내가 지훈 씨한테 거짓말을 하겠어요?”

잠시 침묵한 뒤, 그녀는 말을 이었다.

“지훈 씨도 말했잖아요. 나랑 그 사람은 혈연관계가 없다고. 아니, 우리 두 사람이 무슨 사이라고 한들 그게 또 뭐 어때서요? 그저 평범한 남녀 사이일 뿐인데.”

염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든 상관없지만 하나 충고해줄게. 유강후 씨한테 정말 그런 마음이 있는 거면 빨리 접어. 그런 집안은 언제나 이익이 최우선이니까.”

그러고는 거친 손가락으로 온다연의 부드러운 뺨을 살짝 쓰다듬었다.

“그 집안은 오로지 결혼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뿐이야. 유강후 씨는 유씨 가문의 가장 큰 자산이니까. 나은별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가문의 여자와 결혼해서 이익을 얻으려고 할 거야.”

이어 그는 말했다.

“그리고 너도 알겠지만 나씨 가문은 유강후를 묶어두고 싶어 해. 나은별 뒤에 있는 건 나씨 가문 전체야. 나씨 가문은 예전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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