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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유강후는 온다연을 잡으려 돌아섰지만 겨우 옷자락에 손이 닿을 뿐이었다. 온다연은 어디서 힘이 생겼는지 유강후의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온다연의 모습은 이전과 완전히 달랐다. 마음이 어지럽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유강후는 빠르게 온다연을 따라갔지만 문을 나서는 온다연의 뒷모습만 보였다. 유강후는 깊은 눈빛으로 밖을 응시하며 큰 걸음으로 쫓아갔다.

길가에 초록색 택시가 정차되어 있었고 온다연은 비틀거리며 문을 열고 택시에 탑승했다.

온다연의 모습은 여전히 매우 연약하고 언제 쓰러질지 모를 정도였다. 유강후의 마음은 쿡쿡 아파왔다.

“다연아!”

온다연은 유강후를 돌아보지 않고 운전사에게 재촉했다.

“가장 가까운 애완동물 병원으로 가주세요!”

운전사는 다소 의아해하며 돌아보며 말했다.

“여기가 이미 병원인데요?”

온다연은 보온 상자를 꼭 껴안고 눈물을 한 방울씩 흘렀다.

“기사님, 제발 여기서 가장 좋은 애완동물 병원으로 데려다주세요.”

운전사는 온다연의 손에 쥔 애완동물 보온 상자를 보고 상황을 이해한 듯 고개를 저으며 차량을 빠르게 몰았다.

조금 지나자 운전사는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아가씨, 밖에 누군가가 우리를 쫓고 있는 것 같은데 아가씨를 부르는 것 같아요!”

온다연의 눈은 심하게 빨갛게 변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아니에요, 빨리 가주세요”

운전사는 본지방 사람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큰 애완동물 병원 앞에 도착했다.

“여기가 가장 큰 애완동물 병원입니다.”

온다연은 곧장 안으로 달려갔다.

병원은 확실히 더 컸지만 직원은 구월이를 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저희도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작은 상태로 이렇게 다치면 거의 살아날 가능성이 없습니다!”

“돌아가서 며칠간 잘 지켜보세요. 보온 상자에 넣어두고 꺼내지 마세요!”

온다연은 거의 서 있을 수 없었고 병원의 복도에서 잠시 서 있었다가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온다연은 작은 상자를 안고 세상에 버림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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