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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아저씨는 저를 가두고 재미로 삼았어요. 저는 그저 아저씨가 기르는 작은 애완동물일 뿐이죠. 아저씨가 기분 좋으면 먹을 것을 주고 가끔은 장난감을 가져와서 놀아주고요. 기분이 나쁘면 저를 가두고 죽도록 괴롭혔어요. 아저씨와 저 사람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어요!”

‘유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끔찍해!’

말을 마친 온다연은 분노에 찬 눈으로 유강후를 계속 노려보았고 그 모습은 유강후의 눈에 그대로 들어왔다.

유강후의 얼굴은 유난히 어두웠고 눈빛은 차갑고 냉랭했으며 폭설이 내리기 전의 추위와 냉랭함이 섞여 있었다.

유강후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욕은 충분히 했어?”

“더 욕하고 싶으면 3분 줄게. 계속해!”

유강후는 태어났을 때부터 자기 앞에서 이렇게 대놓고 방자한 사람은 없었다. 온다연이 첫 번째였다.

다른 사람이 유강후의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면 뼛조각 하나 남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유강후의 앞에 있는 것은 유강후가 손가락 하나로도 죽일 수 있는 작은 존재이기에 유강후는 정말로 온다연을 다루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온다연은 자신과 함께하는 것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은 유강후의 가슴에 가시처럼 박혔다.

유강후는 가슴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으며 온다연을 2, 3분 동안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욕은 그만하고 이제 대답해. 나와 함께하는 것이 너를 괴롭히는 거라고? 나와 함께하는 게 그렇게 괴로워?”

온다연의 머리는 혼란스럽게 돌아가며 거침없이 말을 뱉었다. 온다연은 유강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여전히 유강후가 두려웠지만 눈에는 두려움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네!”

단순한 한마디였지만 목소리는 매우 작고 부드러웠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비수처럼 유강후를 향해 내리꽂혔다.

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떴고 눈 속에 악의가 일었다.

장화연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온다연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셋째 도련님, 다연 아가씨가 구월이를 너무 걱정해서 생각 없이 말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때 수술실의 문이 열리며 의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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