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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유강후는 나은별의 손을 강제로 떼어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권, 나은별을 병원에 데려다줘.”

나은별은 울기 시작했다.

“유강후, 전에는 이러지 않았잖아. 내가 이렇게 됐는데 여전히 가려고 하는 거야?”

유강후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다른 차로 향했다.

나은별은 울며 말했다.

“한진수가 있었다면 나에게 이러지 않았을 거야!”

유강후는 잠깐 멈췄다가 뒤를 돌아보며 이권에게 말했다.

“경원시에서 가장 좋은 의사를 호출해. 직접 전화해서 부탁해!”

이권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셋째 도련님!”

나은별은 계속해서 울었지만 유강후의 차는 금세 주차장을 떠났다.

영원시는 경원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큰 도시라서 근처에 애완동물 병원이 있었다.

구월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거의 죽어가는 상태였다. 접수한 사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검사 결과 구월이는 여러 군데가 골절되었고 배의 상처는 장과 연결되어 엉망이 되어 있어 상황이 매우 나빴다.

최종 결과는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월이는 아직 어린 고양이여서 체력도 약하고 수술을 해도 생존 확률이 낮다고 했다.

온다연은 이 말을 듣고 다리가 풀려버렸다. 장화연이 붙잡아 주지 않았다면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구월이는 곧 수술실로 들어갔다.

온다연은 밖에서 기다리며 반대편 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자 온다연은 갑자기 장화연에게 물었다.

“집사님, 부모가 없는 사람은 애완동물조차도 가질 자격이 없는 걸까요?”

온다연의 목소리는 매우 작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 입술에는 핏기가 없는 상태로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로 매우 여위고 연약해 보였다.

장화연는 온다연의 손을 만져보고 매우 차가운 것을 발견했다.

장화연은 가져온 작은 담요를 덮어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태어남과 부모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지만 이후의 인생은 스스로 쟁취할 수 있어요.”

온다연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수술실의 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온다연은 구월이를 정말로 좋아했다. 주한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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