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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오늘 일어난 일은 호텔 측의 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임 지배인. 오늘 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유강후가 문을 나설 때까지 매니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대표님은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인가요? 전 잘 모르겠어요.”

이권이 답했다.

“호텔을 봉쇄하세요. 오늘 연회에 참석한 분들한테 곧 큰 문제가 생길 겁니다. 여유로운 날도 이제 끝났어요.”

지배인의 얼굴은 더 창백해졌다. 그는 바닥에 쓰러진 오윤호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이권은 오휸호에게 다가가 발로 가볍게 차며 동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차라리 지금 죽는 게 나았을 텐데, 참 불쌍하죠. 아무래도 대표님이 직접 나설 작정이니까 구급차 불러줘요. 죽으면 큰일 나요.”

잠시 후, 호텔 입구에 수많은 경찰이 모여들었다.

영원에서 이름 있는 인물들은 줄줄이 끌려 나갔다.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다만, 어떤 실세를 잘못 건드려서 체포된 것만은 분명했다.

스위트룸 안에서, 유강후는 온다연을 조심스럽게 욕조에 담갔다.

욕조에서 그녀의 목욕 가운을 벗겼을 때, 그의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팔, 가슴, 목, 그리고 다리에는 수많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입술도 터지고, 이마에서는 계속 피가 흐르고 있었다. 등은 심하게 긁혔다. 그녀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저항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유강후는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쉬며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분노를 억눌렀다. 그는 부드러운 수건을 들고 온다연의 몸을 조심스럽게 닦기 시작했다.

온다연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그녀는 그의 옷깃을 꼭 쥔 채 놓지 않았다. 유강후가 씻겨주는 동안에도 그녀는 아무런 저항 없이 완전히 그에게 맡겼다.

온몸을 깨끗이 닦고 나서야 온다연은 가볍게 말했다.

“더러워요, 더 씻어줘요.”

유강후는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 더러워. 세상에서 우리 다연이가 제일 깨끗해.”

온다연의 목소리는 여전히 공허했다.

“아니에요. 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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