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한게 아니에요, 저희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 이 세상은 아주 평화롭겠죠.”유관부문 사람들이 머리를 저었다.“그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저한테 슬쩍 알려주시면 안되나요?”고민국이 웃으며 물었다.“저한테 그걸 왜 물으세요? 이 선생님이 도와주신거 아니에요? 이 선생님 정말 대단한 분이신것 같던데요, 남씨 집안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놈들한테 사과까지 시키신거 보면 말이에요.”“저도 위에서 지시 받았을때는 어리벙벙했어요, 서울 남씨 가문 사람들이 저렇게 쫄보가 된적은 없었거든요, 서울에 있는 친구한테서 들은데 의하면 말이에요…….”유관 부문 사람은 관건적인 시각에 침을 삼키며 말했다.고민국이 추임새를 넣으며 말했다.“어떻게 된 일이래요?”“남씨 가문 산업이 차압당한것도 모자라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대요, 제 생각엔 이 모든것이 이 선생님과 연관된 일인것 같아요.”고민국은 머리가 하얘졌다.귀를 쫑긋 거리고 듣던 고건강도 고민국처럼 이강현을 멍하니 쳐다보았다.고운란은 이강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우리 집에 가자, 나 집에 가고 싶어.”“그러자.”이강현은 고운란의 손을 잡고는 무릎 꿇고 있는 노백은 무시한채로 회의실에서 빠져나갔다.유관 부문 사람들도 그제야 노백을 비롯한 사람들을 데리고 회의실에서 나왔다.고민국과 다른 사람들은 서로 마주보더니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모든것이 의문투성이었다. 아까 전해들은 말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노백이 사과하러 여기까지 찾아올리가 없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이강현이 어떻게 해낸 일이란 말인가?”고민국이 물었다.고건강은 두 손으로 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귀신 곡 할 노릇이네, 저 놈이 무슨 능력으로 저 사람들의 용서를 받아냈단 말이야? 설마 다른 사람이 한 일을 이강현이 한걸로 착각한건 아닐까?”“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하지만 그 가능성이 아주 작다는거지, 남씨 가문이 작은 집안도 아니고 누가 그 집 사람들 뒤
고민국이 결론을 내리고 고청아는 질투심에 투덜거렸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만의 꼼수를 꾸리기 시작했다.…….이강현과 고운란이 너무 일찍 집에 들어서자 최순이 의아스러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온거야? 저 놈이 또 회사에서 사고 쳤어?”“아니에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일찍 들어온거에요.”고운란이 이강현의 편을 들며 말했다.최순은 고운란을 힐끗 보며 말했다.“너 눈이 부은것 같은데 몸이 안 좋은게 아니라 운거 아니야? 이강현 너 이리로 와봐, 네가 감히 운란이를 울려?”“엄마, 이강현이 저 울린거 아니에요, 눈안에 모래가 들어가서 눈물 흘린거에요.”최순은 고운란이 이강현을 감싸고 도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운란아, 여기 와 앉아봐.”최순이 옆을 가리키며 말했다.고운란이 이강현한테 방에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손짓했다.이강현이 머리를 끄덕이며 방으로 들어갔다.고운란이 최순의 곁에 앉자 최순이 운란이의 손을 어루만지며 말했다.“이연옥이라고 기억나? 내 친구 말이야, 너 어릴때 우리 집에 자주 놀러 왔었잖아.”“기억이 나는것 같아요, 아줌마는 왜요?”“이 아줌마가 그러는데 옆동네에서 옥석 경매를 하고 있대, 우리더러 놀러오라고 하더라고, 우리도 놀러 나가본지가 꽤 되어서 하는 말인데 우리 한번 가보지 않을래?”최순은 고운란의 눈치를 살폈다.고운란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은 생각이에요, 간만에 우리 집 식구 나가 노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그래, 그럼 이강현 데리고 나가면 쪽팔리니까 우리 셋이 갔다오자.”고운란은 멈칫하더니 머리를 저었다.“그건 안되요.”“안되긴 뭐가 안된다는거야? 너 아까 된다고 했잖아, 왜 또 안된다는건데? 이강현이 너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네가 이러는거야?”최순이 외쳤다.“아무튼 이강현 안 가면 저도 안 가요, 온 가족이 함께 간다면서요? 이강현도 우리 가족이에요.”고운란이 말했다.최순은 이마를 짚으며 뭐라 말했으면 좋을지 몰라했다.“넌 엄마가 다른
최순은 고건민을 봐서라도 이강현을 데리고 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마음이 복잡한 최순이 고운란을 바라보며 고운란의 입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만을 기다렸다.남검봉의 이름을 들은 고운란은 이 일의 자초지종을 알것만 같았다.“이강현 안 가면 저도 가지 않을래요.”“넌 애가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는거니?”최순은 고운란의 고집을 이기지 못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네 마음대로 해, 네가 창피하지 않다면야 이강현 데리고 가!”최순이 씩씩 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고운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운란은 아직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중이었다.남검봉이 있는 자리라면 이강현을 가만 두지 않을것이다.방에 들어선 고운란이 남검봉이 옥석 경매에 초대한 자초지종을 얘기했다.“우리 그냥 가지 말까? 남검봉 다른 속셈이 있는게 분명해.”고운란이 불안해하며 말했다.“남검봉이 우릴 초대한건데 당연히 가야지.”이강현은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대답했다. 고운란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우리 가는걸로 할게.”…….다음날 고건민은 옥석 경매회때문에 일찍 일어났다.워낙에 옥석을 좋아하는 고건민인지라 아침부터 들떠있었다.이강현도 일찍 일어났다. 집 식구들은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똑똑똑.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최순이 외쳤다.“운란아, 얼른 나가봐, 검봉이가 온것 같아.”고운란이 이강현의 눈치를 살피자 이강현이 웃으며 문을 열었다.고운란이 문을 열어줄거라고 기대했던 남검봉은 이강현을 보고는 얼굴이 썩어있었다.“너?”“나 뭐, 들어오기 싫으면 문 닫을게.”이강현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주접 떨긴, 이따 내 실력 보여줄게, 네가 나랑은 비교도 안 될 놈이란걸 내가 알게 해줄거야.”남검봉이 이강현을 툭 치며 집안으로 들어갔다.최순은 웃으며 남검봉을 맞이했다.“검봉아, 여기 앉아, 뭐하러 이른 아침부터 데리러 오고 그래, 우리가 가면 되는데.”“아니에요,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남검봉은 고운란의 눈치를 살폈다.남검봉은 고운란이 보지 못한 새 더 예뻐진것 같았다. 하지만 운란이가 죽어도 이강현과 이혼 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떠오르자 마음이 아파왔다.“운란아, 내가 브런치 좀 사왔어, 아직 따뜻할거야.”말을 마친 남검봉이 정교하게 포장한 박스를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조심스레 끈을 풀어보니 안에는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쁜 브런치가 담겨져있었다.최순은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브런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남검봉이 사온 브런치는 한성에서 제일 사치스럽기로 소문난 브런치었다. 브런치가 십만원을 넘었기때문이다.“아주 정성들여 만든 브런치야, 다들 얼른 드셔보세요, 제가 운란이하고 아줌마 드시라고 제비집으로 만든 수프도 갖고 왔어요.”“검봉이가 우릴 위해 뭘 많이 준비했구나, 이 브런치 값도 어마어마할텐데, 우리랑 같이 나가는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귀한 브런치를 갖고 오다니, 너무 고마워.”최순은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남검봉을 향했던 시선이 이강현한테로 멈춰서자 기분이 갑자기 다운되었다.“넌 검봉이를 봐봐, 이렇게 값비싼 브런치를 운란이한테 사다주는데, 넌 운란이한테 뭘 선물해줬어? 그러고도 계속 우리집에 남아있을 생각이야?”남검봉은 이강현을 힐끔 보며 말했다.“너도 최고급 셰프가 만든 음식 맛이라도 봐, 이거 16만원짜리 브런치야, 네 돈으로 살수 없다는 얘기야.”이강현이 남검봉을 보며 말했다.“너나 많이 먹어, 브런치 살때 아팠던 네 마음을 생각하면서 말이야.”“16만원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뭘 안다고 지껄여?”남검봉은 고운란을 보며 말했다.“운란아, 내가 요즘 투자에 성공해서 돈 좀 벌었거든, 내가 이따 경매장에 가서 예쁜 옥석 하나 선물해줄게.”“그럴 필요 없어, 다른 사람한테 선물해, 난 이강현이 만들어준 아침을 먹었는지라 이건 사양할게.”고운란은 남검봉이 사온 브런치는 보지도 않은채 이강현의 곁에 가서 앉았다.남검봉은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사온 브런치를 고운란이 보지도 않자 퍽 난
차가 제왕호텔 앞에 멈춰서자 벨보이가 차문을 열어주었다.최순은 벨보이를 보고는 흥분에 겨워 말했다.“봐봐, 문 열어주는 사람이 있는걸 봐선 아마 최고급 호텔일거야.”“아줌마, 제왕호텔은 5성급 호텔이에요, 6성급 호텔로 된다는 소문도 있어요.”남검봉이 득의양양해하며 말했다.고건민은 머리를 끄덕였다. 고건민의 인식에서 5성급은 이미 최고급 호텔이었다. 6성급은 들어도 보지 못했었다. 이강현이 6성급 호텔에 대해 언급했다면 고건민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식하다고 욕설을 퍼부었겠지만 남검봉의 말이라면 뭐든지 믿었다.“검봉이가 오늘 수고가 많네, 이강현 너 검봉이 좀 봐봐, 둘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느껴져?”“저 놈이 검봉이랑 비길게 뭐가 있다고 그래요? 검봉이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할걸요, 운란이 너 눈 똑바로 뜨고 봐봐.”최순과 고건민은 이강현을 훈계하며 호텔방으로 향했다.고운란은 이강현의 손을 잡으며 두 사람 뒤를 따랐다.남검봉은 차키를 벨보이한테 건네고는 네 사람 뒤를 따랐다.호텔 내부는 생태계 설계였는데 산과 물 그리고 식물이 호텔과 조화롭게 어울려 마치 삼림에 들어선듯 했다.이런 규모의 호텔을 최순과 고건민은 아예 본적이 없었다. 두 사람들이 알고 있는 호텔은 들어서면 홀이고 홀을 지나면 여러개 방이 보이는 그런 호텔이었다.두 사람은 입을 벌리고 주위를 구경하고 있었다.“5성급 호텔이 다르긴 다른가봐, 안에 인테리어도 이렇게 멋지고, 난 공원에 들어선줄 알았어.”최순이 놀라움에 금치 못했다.“아줌마, 집에서 나왔던 바에는 제일 편안한 잠자리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여긴 그냥 환경이 좋을뿐이에요.”남검봉은 말하는 내내 이강현의 눈치를 살폈다.이강현은 아주 평온한 심정인듯 했다.‘그 연기가 얼마나 가는지 한번 보자.’남검봉이 마음속으로 속삭였다.“운란아, 넌 어때? 너한텐 꽃으로 가득한 방 예약해줄가?”남검봉은 고운란과 이강현이 떨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운란이 머리를 저었다.
“돈 많은 놈이 운란이한테 로얄 스위트룸 예약해주지 그래?”이강현이 아무 생각없이 툭 던졌다.남검봉은 이강현의 말에 숨 넘어가는줄 알았다. 200만원이 넘는 스위트룸을 남검봉의 재력으로는 감당할수가 없었다.고운란이 무언가를 제안한다면 몰라도 그렇게 많은 돈을 써가면서 로얄 스위트룸을 예약할 생각은 없었다.방값으로 서로 얘기중이었던 고건민 부부는 이강현의 말을 듣고는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넌 쪽팔리지도 않아? 여기가 어디라고 네가 끼여들어? 얼른 그 입 다물지 못해?”“검봉아, 저 놈 말 들을 필요 없어, 우린 그냥 평범한 방으로 예약해주면 되고 운란이는 꽃 있는 방으로 예약해주면 우리야 고맙지.”고건민은 이강현을 훈계하느라 바빴고 최순은 남검봉의 편을 드느라 바빴다.남검봉은 주머니에서 제왕호텔의 골드 카드를 꺼내 호텔 직원한테 내밀었다.“아줌마, 그거 얼마나 한다고, 우리 다 꽃 달린 방으로 예약해요, 아저씨랑 아줌마도 즐기시고 운란이도 오랜만에 즐길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강현 그 놈은 운란이덕에 호강 좀 하네요.”남검봉의 골드 카드를 건네받은 직원은 세상 찬란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존경하는 회원님, 꽃 달린 방 5개 예약하시는거 맞으실가요?”“네.”남검봉이 씩씩하게 말했다.“네, 회원님은 골드 카드를 지닌 회원님이셔서 방값 할인 되시고요, 내일 아침 뷔페 무료로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영장, 헬스장, 마사지 등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실수 있습니다.”골드 회원이라는 말에 최순과 고건민은 눈이 반짝거렸다.“골드 회원한테 이렇게 많은 혜택이 주어지다니.”최순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직원이 공경한 태도로 말했다.“200만원만 지불하시면 저희가 골드 회원 카드를 드립니다.”“200만은 너무 많아요, 우리 이 나이 먹고 평소에 어디 나가지도 않는데 우리한테는 쓸모가 없어요.”최순은 200만이라는 금액에 화들짝 놀랐다.최순은 남검봉이 이 카드를 손에 넣기 위해 많은 돈을 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봐도
다들 자기 방으로 짐 풀러 들어갔다. 남검봉은 자신의 짐을 방에 툭 던지고는 운란이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쏘파에 앉아있던 고운란은 문 두드리는 소리에 방문을 열러 나갔다.“운란아, 너 안색이 안 좋아 보여서 왔어, 안마라도 받아볼래?”남검봉은 문틈을 비집고 방으로 들어왔다.“문 닫지 그래, 왜 열어놓고 있어?”남검봉이 물었다.고운란이 대답했다.“나 이강현이 뭐 하는지 보고 올게. 넌 거기 앉아있어.”남검봉은 급한 마음에 고운란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그 놈 찾아서 뭐하게, 나 너한테 할말 있어서 왔어, 왜 자꾸 날 피하는건데?”“네가 나한테 무슨 볼 일이 있다고 그래, 나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알고 있어, 너 너한테 어울릴만한 여자아이를 찾아, 난 이강현하고 이혼 안해.”남검봉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 놈이 뭐가 좋은데? 너 네 딸 때문에 그러는거잖아, 내가 잘할게, 그 놈보다 내가 더 잘할게.”“넌 죽어도 이강현이 될수 없어, 우리 둘 사이에도 감정이란게 있어, 미안해, 너도 네 사랑을 찾아.”고운란이 단칼에 거절했다. 화가 난 남검봉은 운란이를 침대위로 던지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이떄 이강현이 고운란의 방에 들어왔다.“운란아, 경매회가 시작되기까지 아직도 시간 좀 있으니까 우리 나가서 걷지 않을래?”“그래.”고운란의 이강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남검봉은 고운란과 이강현을 번갈아보며 외쳤다.“너 저 놈이랑 이혼 안 하면 언젠가는 후회 할 날이 올거야.”“난 후회 안 해.”고운란이 이강현의 손을 잡고 떠났다.남검봉은 두 사람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고운란,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나한테서 뭘 더 바라는거야? 이강현 너 골탕 좀 먹어봐야겠다.”휴대폰을 꺼내든 남검봉은 연락처에서 박성재의 번호를 찾아냈다.박성재는 김해에서 제일 잘 나가는 도련님으로 가정배경과 인맥은 말할것도 없었다. 김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박성재의 눈치를 봐야했다,특히 김해의 유명인물 장추영은 박성재와 함께 각종 파티를 여는
박성재가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김해에서 여러 사람들한테 다리를 놓아주는 일은 박성재가 늘 해온 일이라 어렵지 않았다.“사람 한 놈 손 좀 봐줘.”남검봉이 말했다.“누가 너 건드린거야? 아니면 네 여자 좋아하는 놈이라도 만난거야? 그 놈 자료 좀 줘봐, 내가 한번 혼내줄게.:“자료는 내가 금방 보내줄게, 옆에 같이 다니는 아가씨는 건들지 말라고 해.”남검봉이 신신당부했다.박성재가 풀어놓은 사람들이 고운란을 보고 눈이 돌기라도 하면 그땐 돌이킬수 없는 비극이 될지도 모른다.박성재는 남검봉이 남편 있는 여자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적이 있었다.남검봉의 마음을 앗아간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는지라 박성재는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다.“그럼 내가 직접 가볼게, 남자한테만 손 댄다고 약속할게, 여자는 건드리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박성재의 말을 들은 남검봉은 고맙다는 말을 담긴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박성재한테 자료를 넘겨주었다.박성재는 부하들 여섯명을 불러 함께 가기로 결심했다.“여자 덕에 살아가는 찌질이라, 재미있겠는데.”박성재는 중얼거리며 제왕호텔로 향했다.박성재는 부하들한테 사진을 넘기며 말했다.“제왕호텔에 있는 애들한테 이 놈 감시해라고 말해.”“알겠습니다.”소식이 전달되기 빠르게 제왕호텔에 있는 애들한테서 이강현 종적에 대한 보고가 들어왔다.“이강현 지금 호텔 옆에 있는 꽃 파는 시장에 있다고 합니다.”“가속 페달 밟아, 얼마나 예쁘게 생긴 여자인지 내가 한번 봐야겠어.”박성재는 일단 예쁜 여자인지만 확인되면 남검봉의 당부도 무시한채로 데려가 장추영한테 선사하리라고 마음 먹었다.차는 어느새 꽃 시장에 들어섰다. 차에서 내린 박성재는 뒷짐을 지고는 순찰하러 나온 사자마냥 꽃 파는 시장에로 들어섰다.시장 사람들은 박성재를 보고 인사하기에 바빴다.박성재는 시장 사람들의 인사는 무시한채 이강현과 고운란을 찾기에 바빴다.눈 빠른 부하가 이강현의 뒷모습을 가리키며 말했다.“형님, 저기 저 사람인것 같아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