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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철푸덕.

황경산은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혀 팔다리를 땅에 닿는 기는 자세로 변했다.

“이…… 이강현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당신을 경멸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당신을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제가 너무 건방져서 당신을 얕보았습니다. 당신 옆에 있는 고운란도 당신에게 잘 따르는 게 맞아요. 제가 당신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발 제 가족을 용서해 주세요. 제가 어떤 실수를 했더라도 당신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황정발은 곧바로 이어서 말했다.

“이 선생님, 저와 제 아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말씀해 주시면 따르겠습니다. 밖에서 개처럼 짖어라면 짖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우리에게 살 길을 남겨주세요.”

연아와 다른 이들은 서로 눈길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강현 같은 대단한 사장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다른 건 제쳐 두고 이강현의 두 차례의 통화, 한 통화의 무게와 그 효과만으로도, 일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일반인은 물론, 한성에 실력 있는 인물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손 회장은 더욱더 몸을 낮추며 아부하는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이 선생님, 어떻게 처리하겠습니까?”

“데리고 가서 절차에 따라 처리하세요. 이처럼 문제가 많은 사람을 봐줄 생각이라도 하고 있나요?”

이강현이 반문했다.

“그럴 리가요, 그럴 리가. 절대로 봐주지 않겠습니다. 철저히 조사하여 그의 모든 문제를 밝혀내겠습니다.”

손 회장은 문 쪽으로 돌아가며 크게 외쳤다.

“장선생, 조선생, 너희들이 그 아버지와 아들을 데려가서 모든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황정발과 황경산 아버지와 아들은 너무 겁이 난 나머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지난날에 저지른 일들을 생각해보니, 앞으로의 인생은 철창 안에서 보내게 될 것 같았다.

장선생과 조선생이 들어와 황정발과 황경산을 들고 나갔다. 그 모습은 마치 죽은 개를 끌고 나가는 것 같았다.

이강현은 연아에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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