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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겉보기엔 저희 사장님이 회사의 주인인 것 같지만 사실 모든 걸 주도하는 사람은 노명성이에요. 만약 남 회장님께서 돈을 받아내신다면 그것도 대단한 능력이죠. 그럼 전 이만."

본부장은 이 한마디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그는 더 이상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남검봉은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검봉아, 무슨 상황이야? 그 본부장 왜 가버린 거야? 얘기 잘했어? 돈 받아낼 수 있대?"

최순은 걱정되어서 남검봉을 쫓아와 그에게 물었다.

장취화 그 무리의 사람들도 남검봉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들은 지금 모든 희망을 남검봉에게 걸었다.

남검봉은 어색하게 웃으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서 사장님한테 연락하라고 그랬어요. 시간이 좀 필요하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에요."

"그래? 역시 검봉이야. 이모가 사람 잘 찾았네. 그럼 너만 믿는다."

최순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남검봉의 눈빛은 조금 흔들렸다. 그러다가 노명성과 자기의 아버지가 아는 사이라는 게 생각났다. 만약 아버지가 나서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다만 이 일을 당장 해결해야 이강현의 뺨을 때릴 수 있을 텐데, 남검봉은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조금 괴로웠다.

이강현은 최순이 앉아있는 곳으로 걸어가더니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속으로 정중천을 연락할지 말지 고민했다.

그가 쓰레기봉투를 들어 올리려 할 때 허만이 갑자기 그 봉투를 밟았다.

이강현은 고개를 들고 허만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안 보여?"

"이강현, 너 너무 날뛰는 거 아니야? 감히 남 회장님한테 대들어? 너 남 회장님이 어떤 분인 줄 알아? 남 회장이 네 장모님 도와줬는데 절이라도 하면서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허만이 이러는 건 이강현을 비웃고 싶어서 그랬고 또 다른 이유는 남검봉에게 아부를 떨고 싶었다. 그래야 이후에 남검봉의 덕을 볼 기회가 생길 테니까.

장취화도 맞장구쳤다.

"이 지질한 놈을 당장 끌어내. 감히 남 회장님이랑 말대꾸를 해? 당장 남 회장님한테 사과드려!"

장취화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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