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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이때 라우드가 느릿느릿 따라왔다.

“월리스, 실망이네요, 이자들을 상대하는데 팀원 여덟 명이나 다쳤다니 어이가 없네요.”

“이건 그냥 해프닝이에요, 해프닝!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절대!”

월리스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말고 다음 계획이나 생각해요. 이강현 혈액 샘플을 받아야만 우리가 돌아갈 수 있어요.”

라우드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게 느릿느릿 말하지만 사실 속으로 이미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인질 교환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라우드로 하여금 치밀하게 짜여진 함정에 빠져든 느낌을 가지게 하였다.

이런 느낌으로 라우드는 매우 불쾌하였다. 전에 남을 놀리는 것은 라우드의 특기이기 때문이다.

“난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역할이고, 계획 같은 건 그쪽이 알아서 생각하시죠. 우리 제11전투팀은 당신의 명령을 수행하면 됩니다.”

월리스는 약간 화가 났다. 더욱이 라우드가 자신을 비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내팽개치려는 듯했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라우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어떻게 할 건지는 내가 생각할 거니까 먼저 철수하세요. 우리 머무를 곳은 교외 장원에 마련했어요.”

월리스는 전투원들을 모아 그들을 데리고 라우드를 따라 교외 장원으로 향했다.

차에 오른 후 라우드는 눈을 감고 물었다.

“톰슨, 넌 어떻게 생각해? 방금 일어난 일.”

월리스는 전투원들을 모아 부하들을 데리고 라우드를 따라 산으로 돌아와 교외의 장원으로 차를 몰고 갔다.

링컨 내비게이터 차량에 탄 채 눈을 감은 채 물었다.

“이강현, 이강현이 한 짓이 틀림없어!”

“방금 이강현이 그곳에 있었어?”

라우드가 계속 물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올라오는 길에 눈과 귀가 가려져 들리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았어. 인질 교환하면서 풀어준 거야.”

말을 마친 톰슨이 잠시 망설였다.

“근데 이강현이 한 짓이라는 건 확실해, 정중천 머리로 그런 계획을 생각해 낼 수 없어. 그자 부하들도 마찬가지야.”

“여러모로 사람을 놀랍게 하네, 이강현. 우리도 당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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