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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우영민은 허둥지둥 운전석으로 기어들어가 몇 차례 시도를 거쳐 시동을 걸었다.

홍세영은 이미 산기슭으로 뛰어들어 세 발의 총을 맞은 서민지를 부축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다른 사람들은요!”

홍세영이 목청을 돋우어 물었다.

“묻지 말고 얼른 가자, 빨리! 더 늦으면 죽어!”

서민지가 정신을 바짝 차리며 말했다.

홍세영은 더 이상 묻지 못했다. 멀리서 발자국 소리와 함께 외국어로 소리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적이 쫓아온 것이고, 적은 외국인인 것 같았다.

순간 홍세영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해외에 있는 구양지 원수가 온 게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하였다.

해외에서 세력을 키우면서 구양지도 많은 사람을 건드렸다. 세계 각지의 격투기 고수들이 모두 구양지한테 도전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고수들은 대부분 실패로 끝을 보았다.

망설임 없이 홍세영은 서민지를 업고 산 아래 도로로 달려갔다. 몇 걸음 뛰어가 보니 올 때 타고 있던 차가 쏜살같이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강연간 이 개 자식! 차 멈추지 못해?! 멈춰!”

홍세영이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우영민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고 눈 깜짝할 사이에 차를 몰고 사라졌다.

“개 자식! 감히 튀어?! 잡히기만 해, 죽여버릴 테니까!”

홍세영은 분개하였다.

“아무 차나 몰고 빨라 가.”

서민지가 힘없이 말했다.

팽팽했던 정신이 풀리자 서민지도 곧 죽을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네네, 바로 병원으로 가죠.”

홍세영은 서민지를 메고 길 옆에 있는 다른 차를 향해 달려가서 서민지를 뒷좌석에 밀어넣은 뒤 곧바로 운전석에 들어가 시동을 걸고 황급히 출발했다.

“병원에 가면 안 돼, 한성에 더는 있을 수 없어, 근처에 있는 마을로 가자, 사부, 사부님 쪽은 잠시 돌볼 겨를이 없어.”

뒤에 추격병이 있는 상황에서 병원에 가는 것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것과 같았다. 서민지는 이강현이 이렇게 빈틈없이 준비했으니 병원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서민지의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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