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큰일 났어요!”김지웅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뭔데, 이 자식아! 뭘 그리 호들갑을 떨어.”허창석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임서우가 여기 있는데 김지웅이 이런 모습으로 달아서 들어 오면 자신의 체면을 구기는 것과 같았다.“형님, 전에 왔던 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이 또 나타났어요! 게다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왔습니다.”김지웅이 다급하게 말했다.“뭐? 또 왔다고?”허창석은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다. 최만수가 또 왔다고?최만수한테 호되게 당한 허창석은 겁이 났다. 지금도 가슴 쪽의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았다.“서우 씨!”허창석은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최만수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그의 경호원들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아 임서우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이때 임서우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죽음을 자초하는 건가? 저번에 그렇게 비참하게 당했는데 또 왔네.’“하하하! 임서우! 오늘이 곧 네 기일이야!”최만수는 껄껄 웃으며 수천 명의 고수들을 데리고 뛰어 들어왔다.“참, 자기 주제를 모르는 자식. 죽을 사람은 나 말고 너 같은데.”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최만수는 피식 웃었다. 비록 태연한 척했지만, 그는 점점 불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수천 명의 고수들이 있는 데다 고대 무술 총회가 백염문과 비우각을 멸망시켰으니 임서우는 분명 겁을 먹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임서우의 표정을 보니 여전히 건방진 것 같았다.설마 고대 무술 총회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건가?“임서우, 백염문과 비우각이 멸망한 사실을 알고 있지?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용서를...”최만수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말을 반쯤 했을 때 임서우가 자기를 쳐다보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임서우는 최만수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무릎 꿇고 빌라고? 꿈을 꾸는 게 아닌가?자그마한 고대 무술 총회 주제에 나한테 도전장을 내민다고?임서우는 어리석은 최만수와 말을 섞기도 싫었다.“꺼져!”임서우는 차갑게 두 글자를 내뱉자
임서우는 실력이 대단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부하들도 고수들이었다. 최만수는 만약 임서우가 드래곤 군신이라는 것을 알면 놀라서 기절할 것이다.그는 점점 후회되기 시작하였다.반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수백 명의 부하들이 피를 흘리며 죽었다. 지금 바닥에는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시체는 산더미처럼 쌓였다.공기 중에는 피비린내로 가득했다.수백 명의 철갑 군인은 단검을 거두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임서우 뒤쪽으로 복귀했다.수천 명의 고대 무술 고수가 이렇게 모두 죽었다.최만수는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렇게 많은 부하가 죽었으니 그가 돌아간다고 해도 변우현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며칠 전에 살려 돌려보냈더니 지금 또 와서 X랄이야? 그렇게 죽기를 원한다면 내가 흔쾌히 도와줄게.”임서우는 차갑게 말했다.쿵!최만수는 임서우의 말을 듣자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땅에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제발 살려주세요. 제가 잠깐 정신이 나갔나 봐요. 죽을 짓을 했습니다. 저 같은 쓰레기는 이곳에서 당장 꺼져야 합니다. 제가 꺼질 테니 한 번만 살려주세요.”최만수는 임서우한테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덤빌 용기조차 없었다.그는 겨우 무술 총회 호법 자리에 올랐는데 이렇게 죽기 싫었다.“살려줄 수는 있는데. 이렇게 그냥 보낼 수는 없지.”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최만수는 깜짝 놀라더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네 팔을 하나 잘라야겠어.”말이 끝나자 최만수는 도망치려고 힘껏 달렸다.임서우는 최만수가 마지막 희망을 품고 한번 덤빌 줄 알았는데 그는 고민도 없이 도망을 쳤다.최만수가 도망치는 것을 보자 옆에 있던 백호와 하연이 나섰다.“맹주 님, 저희 손으로 직접 이 자식을 죽일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두 사람은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백염문과 비우각의 멸망에는 최만수의 책임이 있다.임서우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락했다.“그러세요.”“감사합니다.”두 사람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임서우의 말을 듣자 김서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대 무술계 사람들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다.그들은 허접한 자기의 실력을 믿고 제멋대로 날뛰었고 드래곤 네이션의 고위층은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국군은 일찍이 이 세력들을 제거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쿵!굉음이 들려오더니 최만수의 얼굴에는 사악한 기운이 떠올랐다.“굳이 내 갈 길을 막으려 하다니. 그럼 어디 한번 막아봐!”최만수가 소리를 지르자 주변의 공기마저 진동하는 듯했다.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백호와 하연을 향해 내리쳤다.그의 공격은 강한 파워를 지녔다. 두 사람을 봐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백호와 하연은 피하고 싶었지만 그의 주먹이 너무 빨랐기 때문에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쿵! 쿵!백호와 하연은 거꾸로 날아가 땅에 세게 내동댕이쳐지며 피를 토했다. 두 사람은 최만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역시 후천 대사와 선천 대사는 차이가 있었다.두 사람이 패배한 것을 보고 최만수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이미 한 번 패배한 적이 있고 오늘 다시 도전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만약 지금 상황이 급하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이 두 사람을 죽였을 것이다. 지금은 일단 도망쳐야 한다.“서윤아! 움직여.”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고 늘씬한 다리로 뛰쳐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김서윤은 이미 최만수의 뒤에 도착했다.최만수는 오싹해지며 살의를 느꼈다. 그가 뒤를 돌아보니 김서윤이 늘씬하고 아름다운 다리로 그를 힘껏 걷어찼다.팡!김서윤은 발로 최만수의 얼굴을 힘껏 찼다. 그러자 최만수는 쓰러졌고 놀란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철갑 부대는 강했지만 김서윤은 더 강했다. 임서우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왜 그의 곁에는 고수들이 이렇게 많을까? 게다가 모두 그에게 이토록 충성하다니.“팔 하나를 부러뜨려.”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하자 김서윤은 가죽 부츠에서 날카로운 단검을 꺼냈다.“제발, 살려주세요.”최만수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
임서우는 즉시 신가구로 떠났다. 허창석 등인 만 남아서 현장을 처리했다.임서우는 김서윤, 백호와 하연 그리고 수백 명의 철갑 부대를 데리고 신가구로 떠날 준비를 했다.최근 서울에 많은 고대 무술 고수들이 나타나면서 서울의 전체 질서를 어지럽혔다.하지만 임서우는 이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거물급 고수들은 모두 신가구에 있기 때문이다.“가자!”임서우가 손을 흔들자 수백 대의 지프차가 질주해 나갔다. 허창석은 임서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결심을 내렸다.“지웅아, 여기를 좀 정리하고 저 사람들을 처리하자.”허창석이 말했다.“네! 제가 마침 고대 무술을 한다는 저 사람들과 한번 겨루어 보고 싶었습니다.”김지웅이 웃으면서 말했다....신가구 외곽.가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나타났다. 이 사람들은 모두 암영문 출신이다.“십장로 님, 제가 들은 최신 소식에 의하면 임서우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대 무술 협회 변우현 장로도 부하를 데리고 신가구에 왔습니다. 다른 세력과 패거리 중에서도 많은 고수를 보냈고요.”신수호가 한 남자에게 보고했다. 두루마기를 입은 이 남자는 암영문의 십장로이다.“재밌네! 임서우가 오만하기 그지없구나. 이 자식도 현용도를 뺏고 싶나 보네.”십자로의 눈동자에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전에 레이룬 카지노에서 임서우와 맞붙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임서우에게 다시 도전하고 싶어 했다.십장로는 돌아서서 옆에 있는 복면을 쓴 남자를 보고 웃었다.“경수야, 임서우가 함씨 집안을 멸망시켰고 네 아들까지 죽였어. 이번에 네가 제대로 복수해야지. 안 그래?”그때 암영문에서 사람을 보내 함경수를 구했다. 그래서 함경수는 복수를 위해 암영문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십장로 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제 손으로 임서우를 죽일 겁니다. 그래야 이 한을 풀 수 있습니다.”함경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의 눈빛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원래 그는 아무 걱정거리가 없이 여유
변우현은 최만수를 힐끗 쳐다보면서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병신 새끼. 최만수만 아니었다면 몇천 명의 고수를 잃지 않았을 텐데.”지금 모든 세력이 현용도 쟁탈에 나섰다. 변우현은 수천 명의 타자를 잃은 셈이다.“됐어. 일단 회복하고 다시 얘기해.”변우현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대장로 님!”최만수는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시끄러워. 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는 참견하지 마.”변우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네!”최만수는 고개를 끄덕일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변우현이 보이게 지금 최만수는 쓸모없는 인간일 뿐이다. 최만수 때문에 이번 일을 망치기 싫어 아예 참견하지 말라고 했다.최만수는 그 말을 듣고 내심 슬펐다. 그는 변우현의 말 뜻을 알고 있었다. 자기가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했으니 최만수는 답답하고 원망스러웠다.“가자!”변우현은 손을 흔들며 신가구를 가리켰다.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진용도를 빼앗아 오는 것이다. 임서우를 죽이는 일은 그다음 순서이다. 그는 임서우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모든 세력이 신가구에 나타났고 원래 천 명이 채 안 되던 마을에 지금 만 명에 가까운 고수들이 나타났다.신가구의 모든 사람들을 당황했다.“촌장님,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러니깐요. 좋은 사람들 같지 않아 보이는데요.”“모두 무술을 익힌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신가구 사당.마을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어조로 중얼거렸다. 무술 고수들을 보자 사람들은 매우 두려워했다.“조용히 하세요!”신정훈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순간 다들 조용해졌다. 그는 신가구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그의 한마디면 다른 사람들은 감히 반박하지 못한다.“하나같이 호들갑 떨기는. 이게 무슨 꼴입니까?”신정훈이 차갑게 말했다.“촌장님,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고수가 나타나니 우리도 너무 무서워요.”“그러게 말입니다. 만약 우리를 해치기라도 하면
“그 고수들이 하나같이 대단한 실력인데 서우 씨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마을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확실히 고수들을 신가구에서 쫓아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임서우의 실력으로는 절대 그들을 상대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만약 임서우가 온 후에 사고라도 당하면 그들은 큰 죄책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됐어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세요. 이 일은 이렇게 결정합시다.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임서우의 실력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합니다. 이제 서우랑 같이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신정훈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마을 주민들을 걱정이 앞섰지만 신정훈의 말을 감히 어길 수 없었다.마을 주민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신정훈은 중얼거렸다.“다들 서우가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갖춘 사람인걸 몰라서 그래.”임서우와 몇 번 만난 후 신정훈은 임서우의 실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특히 임서우가 허태우 등 인과 맞서면서 보여준 실력은 더욱 강력했다. 신정훈은 신가구에 있었지만 서울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다.허태우 사건 때문에 허창석은 은퇴를 선택했고 임서우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허창석을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절대 보통 인물이 아닐 것이다.다만 마을 주민들은 임서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전혀 모른다.“아이고. 현용도가 드디어 세상에 알려졌네.”신정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가구 이 마을은 현용도를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마을이다. 다만 이런 비밀은 마을에서 제일 존경을 받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숨겨져 있던 비밀이 이젠 세상에 알려졌다.“다행히 내가 옥벽을 서우에게 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했네.” 신정훈은 내심 흐뭇해하며 말했다.그는 이미 백 살이 넘었고 오래 살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신가구의 비밀을 지켜가야 할 사람이 필요했다. 신가구의 주민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이기에 옥벽을 그들의 손에 넘기는 것은 그들을 해치는 것과 같았다.결정적인
드래곤 네이션의 고대 무술 고수 절반 가까이가 신가구에 나타났다. 현용도의 유혹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임서우는 며칠 전 김서윤에게 신가구에 자기 사람을 많이 배치하라고 명령했다.이 사람들은 엄격한 훈련을 거쳤으며 그들의 소식은 무조건 정확했다. 김서윤의 말을 듣자 임서우의 표정은 어두워졌다.이것은 기회이자 도전이다. 어쩌면 이 기회를 빌려 고대 무술계를 정돈할 수도 있다.게다가 현용도 숨겨진 무술계의 어르신들도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신가구 마을이 사라지고 서울까지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서윤아,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임서우가 물었다.“서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신가구 밖에는 우리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신가구에 오기만 하면 다시 돌아가지 못할 거예요.”김서윤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김서윤은 수년 동안 그를 따라 전장에 백 번이나 넘게 나가면서 아무런 실수도 한 적이 없었다.이번에 반드시 고대 무술계를 바로잡아야 한다.“어서 신가구로 가자!”그리고 임서우는 눈을 감고 잠시 쉴 준비를 했다. 수백 대의 차가 질주하면서 10여 분 후 신가구에 도착했다.지금 많이 변한 신가구를 보고 임서우는 감탄했다. 예전 그는 신수아와 함께 가문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이곳에 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용도를 놓고 치러야 하는 싸움이다.“죽여라!”“X발! 감히 날 건드려! 다 죽여버리겠어!”“자! 누가 더 대단한지 한번 겨뤄보자!”신가구의 고수들은 이미 싸우기 시작했다. 마을 전체가 엉망진창이었다. 주민들은 대문을 굳게 닫고 두려워했다.“서윤아! 이 사람들한테 본때를 보여줘. 만약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그냥 죽여.”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이 사람들이 마을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어지럽혔다는 사실에 임서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철갑 부대 30명을 데리
“병신 새끼들. 아직도 X랄이야?”김서윤은 땅바닥의 시체를 한 번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주위의 고수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건방지네.”“우리를 뭐로 보고. 자! 다 같이 덤벼. 이 계집애를 제대로 혼내 주자!”고대 무술계의 고수들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김서윤의 행동은 그들을 도발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들도 싸움을 벌였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서윤은 나타나자마자 수십 명을 죽였다. 게다가 실력이 대단했다.“죽여!”수백 명의 고수들은 기세등등하게 김서윤을 향해 달려갔다.“다 죽여버려!”김서윤이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단지 이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주제넘게 달려들다니.철갑 부대 30여 명이 돌진해 나갔다. 싸움이 시작되었다.철갑 군인들은 날카롭기 그지없는 단검을 쥐었고 칼을 한번 휘두를 때마다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 앞에서 이 고수들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고 아무런 반격할 힘도 없었다.김서윤은 옆에 서서 손을 가슴에 두르고 담담하게 지켜보았다. 옆에 있던 백호와 하연도 놀라서 멍해졌다. 두 사람은 임서우와 김서윤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철갑 부대는 또 뭘까? 두 사람은 철갑 부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들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백호와 하연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두 사람은 앞으로 반드시 임서우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다.10분도 채 안 되어 이 고수들은 모두 죽었다. 땅바닥에는 피가 강물처럼 흘렀고 구경하던 다른 고수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김서윤과 철갑 부대의 실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서우 씨, 다 해결했습니다.”김서윤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이 장면을 보고 구경하던 고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렇게 강한 여자가 있다니? 그런데 이 여자가 이토록 공손하게 대하는 이 사람은 또 누구 일가?“잘했어. 철갑 부대를 데리고 마을을 돌고 있어. 만약 소란을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