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수들이 하나같이 대단한 실력인데 서우 씨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마을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확실히 고수들을 신가구에서 쫓아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임서우의 실력으로는 절대 그들을 상대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만약 임서우가 온 후에 사고라도 당하면 그들은 큰 죄책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됐어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세요. 이 일은 이렇게 결정합시다.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임서우의 실력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합니다. 이제 서우랑 같이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신정훈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마을 주민들을 걱정이 앞섰지만 신정훈의 말을 감히 어길 수 없었다.마을 주민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신정훈은 중얼거렸다.“다들 서우가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갖춘 사람인걸 몰라서 그래.”임서우와 몇 번 만난 후 신정훈은 임서우의 실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특히 임서우가 허태우 등 인과 맞서면서 보여준 실력은 더욱 강력했다. 신정훈은 신가구에 있었지만 서울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다.허태우 사건 때문에 허창석은 은퇴를 선택했고 임서우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허창석을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절대 보통 인물이 아닐 것이다.다만 마을 주민들은 임서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전혀 모른다.“아이고. 현용도가 드디어 세상에 알려졌네.”신정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가구 이 마을은 현용도를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마을이다. 다만 이런 비밀은 마을에서 제일 존경을 받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숨겨져 있던 비밀이 이젠 세상에 알려졌다.“다행히 내가 옥벽을 서우에게 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했네.” 신정훈은 내심 흐뭇해하며 말했다.그는 이미 백 살이 넘었고 오래 살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신가구의 비밀을 지켜가야 할 사람이 필요했다. 신가구의 주민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이기에 옥벽을 그들의 손에 넘기는 것은 그들을 해치는 것과 같았다.결정적인
드래곤 네이션의 고대 무술 고수 절반 가까이가 신가구에 나타났다. 현용도의 유혹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임서우는 며칠 전 김서윤에게 신가구에 자기 사람을 많이 배치하라고 명령했다.이 사람들은 엄격한 훈련을 거쳤으며 그들의 소식은 무조건 정확했다. 김서윤의 말을 듣자 임서우의 표정은 어두워졌다.이것은 기회이자 도전이다. 어쩌면 이 기회를 빌려 고대 무술계를 정돈할 수도 있다.게다가 현용도 숨겨진 무술계의 어르신들도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신가구 마을이 사라지고 서울까지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서윤아,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임서우가 물었다.“서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신가구 밖에는 우리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신가구에 오기만 하면 다시 돌아가지 못할 거예요.”김서윤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김서윤은 수년 동안 그를 따라 전장에 백 번이나 넘게 나가면서 아무런 실수도 한 적이 없었다.이번에 반드시 고대 무술계를 바로잡아야 한다.“어서 신가구로 가자!”그리고 임서우는 눈을 감고 잠시 쉴 준비를 했다. 수백 대의 차가 질주하면서 10여 분 후 신가구에 도착했다.지금 많이 변한 신가구를 보고 임서우는 감탄했다. 예전 그는 신수아와 함께 가문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이곳에 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용도를 놓고 치러야 하는 싸움이다.“죽여라!”“X발! 감히 날 건드려! 다 죽여버리겠어!”“자! 누가 더 대단한지 한번 겨뤄보자!”신가구의 고수들은 이미 싸우기 시작했다. 마을 전체가 엉망진창이었다. 주민들은 대문을 굳게 닫고 두려워했다.“서윤아! 이 사람들한테 본때를 보여줘. 만약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그냥 죽여.”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이 사람들이 마을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어지럽혔다는 사실에 임서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네!”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철갑 부대 30명을 데리
“병신 새끼들. 아직도 X랄이야?”김서윤은 땅바닥의 시체를 한 번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주위의 고수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건방지네.”“우리를 뭐로 보고. 자! 다 같이 덤벼. 이 계집애를 제대로 혼내 주자!”고대 무술계의 고수들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김서윤의 행동은 그들을 도발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들도 싸움을 벌였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서윤은 나타나자마자 수십 명을 죽였다. 게다가 실력이 대단했다.“죽여!”수백 명의 고수들은 기세등등하게 김서윤을 향해 달려갔다.“다 죽여버려!”김서윤이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단지 이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주제넘게 달려들다니.철갑 부대 30여 명이 돌진해 나갔다. 싸움이 시작되었다.철갑 군인들은 날카롭기 그지없는 단검을 쥐었고 칼을 한번 휘두를 때마다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 앞에서 이 고수들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고 아무런 반격할 힘도 없었다.김서윤은 옆에 서서 손을 가슴에 두르고 담담하게 지켜보았다. 옆에 있던 백호와 하연도 놀라서 멍해졌다. 두 사람은 임서우와 김서윤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철갑 부대는 또 뭘까? 두 사람은 철갑 부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들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백호와 하연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두 사람은 앞으로 반드시 임서우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다.10분도 채 안 되어 이 고수들은 모두 죽었다. 땅바닥에는 피가 강물처럼 흘렀고 구경하던 다른 고수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김서윤과 철갑 부대의 실력은 그야말로 대단했다.“서우 씨, 다 해결했습니다.”김서윤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이 장면을 보고 구경하던 고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렇게 강한 여자가 있다니? 그런데 이 여자가 이토록 공손하게 대하는 이 사람은 또 누구 일가?“잘했어. 철갑 부대를 데리고 마을을 돌고 있어. 만약 소란을
임서우는 드래곤 군신으로서 당연히 드래곤 네이션 백성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대 무술계의 사람들은 자기가 무술을 조금 익혔다는 핑계로 제멋대로 날뛰는 빈대들이다.“서우 씨! 서우 씨가 있으니 우리는 시름이 놓입니다.”“맞습니다. 드디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서우 씨. 서우 씨가 없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것입니다.”쿵! 쿵!마을 주민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임서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며칠 동안 무술계 사람들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았다. 주민들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맞서 싸울 방법이 없었다.다행히 임서우가 제때 나타났다. 임서우는 그들의 큰 은인이다.“다들 일어나세요.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임서우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자기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이 모습을 모자 철갑 부대 군인들은 내심 감탄했다. 그들은 임서우가 존경스럽고 실력 있고 책임감이 있는 드래곤 군신이라는 것을 느꼈다. 평생 충성을 바칠 만큼 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옆에 있던 백호와 하연도 마찬가지였다. 마을 주민들이 임서우를 이렇게 존경하다니.임서우의 말을 듣자 주민들은 모두 일어섰다.“정훈 어르신은 어디에 계십니까?”임서우가 물었다.“촌장님은 사당에 계십니다.”“다들 볼일 보세요. 저는 이만 정훈 어르신을 뵈러 가겠습니다.”임서우는 그렇게 말하고 사당으로 떠났다.사당 입구.백호와 하연은 갑자기 임서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맹주님, 우리는 앞으로 맹주님만을 따르겠습니다. 맹주님 한마디면 우리는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겁니다. 저희가 충성을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십시오.”두 사람은 진지하게 말했다. 방금 일어난 일은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임서우의 실력과 명망에 그들은 완전히 굴복했다.하지만 두 사람은 임서우가 그들을 곁에 남겨두고 싶지 않을까 봐 내심 걱정하며 불안해했다.“일어나세요. 저를 따라다니면서 나쁜 마음을 먹지 않는다면 재기할 수 있게
“태숙조가 오라고 하셨잖아요. 설마 한가해서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임서우가 퉁명스럽게 말했다.“하하하! 밖에 있는 저 자질구레한 것들을 다 처리했어?”신정훈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다 아시네요. 소식이 빠르네요. 귀가 잘 안 들리실 줄 알았는데.”임서우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신정훈은 계속 사당에 있는데 어떻게 마을 일을 알 수 있을까?”무슨 말이야. 빙빙 돌려 나를 욕하는 거야? 네 실력으로 저 잡동사니들을 해결하는 거야 식은 죽 먹기지.”신정훈은 임서우를 째려보면서 말했다.임서우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신정훈을 쳐다봤다. 그가 드래곤 군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신수아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녀는 단지 임서우가 중급 장교인 줄로 안다.설마 신정훈이 임서우의 신분을 안단 말인가?“어떻게 알았는지 묻지 마. 절대적인 비밀은 존재하지 않으니깐.”신정훈은 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마셨다.“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제 정체를 진짜 아세요?”임서우가 웃으면서 물었다.“내가 이곳에서 평생을 살았는데 네 신분을 당연히 모르지. 하지만 네가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왕의 될 상이야. 하지만 국군이 아직 어려서 퇴위할 것 같지는 않고. 너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놈이야.”신정훈은 임서우를 훑어보며 말했다. 그는 임서우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추측했다.그 말을 듣자 임서우는 그의 추측이 얼추 맞았다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저를 놀리지 마세요. 제가 왕의 될 상인데 서울 이런 작은 곳에서 있겠어요? 저는 청주로 가야 합니다. 하하!”임서우가 웃으며 말했다.“됐어! 장난치지 말고 본론부터 말하자. 현용도는 일을 어떻게 할 거야?”신정훈이 갑자기 정색하며 물었다. 그러자 임서우도 진지하게 본론으로 들어왔다.“태숙조, 신가구에 왜 현용도가 남아 있어요?”임서우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현용도가 이런 작은 신가구에 있을 리가 없을텐데 말이다.처음에 임서우도 우연히 현용도 한 권을 얻었다.그 후, 임서우는 실력이
신정훈의 말을 듣자 임서우는 어리둥절해하면서 신정훈이 농담하는 줄 알았다.현용도는 모든 무도계의 사람들이 꿈꾸던 물건이다. 그런데 그걸 자기에게 주려 하다니?임성우는 신정훈과 친하지도 않고 고작 두세 번 만난 사이이다. 그런데 왜 자신을 그렇게 믿는지 그리고 왜 이걸 자기한테 주려고 하는지 임서우는 이해할 수 없었다.“태숙조, 장난치지 마세요. 현용도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보물입니다. 혼자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임서우는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 그는 신정훈이 백 년 넘게 살았는데 무슨 심보를 가진 늙은 여우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냥 하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다만 임서우의 말속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현용도를 얻는다면 나쁜 용도로 쓰일 수도 있다는 듯 말이다.“이 새끼야, 내가 널 해칠 것 같으냐? 나는 현용도를 쓸 수 없어. 신씨 가문 사람들은 현용도를 보호할 수 있지만 그것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어. 게다가 현용도는 내 손에 있지 않고 신씨 가문 묘지에 있어.”신정훈은 임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 역시도 신씨 조상들이 왜 이런 규정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현용도를 자신의 후손들에게 남겨두고 수련한다면 실력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럼 현용도를 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되잖아요. 다 한마을 사람인데 저보다 더 믿음이 가겠죠.”임서우는 여전히 신정훈을 믿으려 하지 않고 말했다.엄밀히 말하면 그는 단지 외부인일 뿐이고 현용도를 받는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물론 나도 생각해 봤지.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다 평범한 사람들이라 도저히 수련할 방법이 없어.”신정훈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무척 우울했다. 신씨 가문도 수백 년 동안 발전했는데 지금은 점차 몰락해 가고 있다.이 마을 사람들은 고대 무술을 접한 적이 없다. 게다가 임서우마저 현용도를 받으려 하지 않자 신정훈은 더욱 우울했다.만약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는 분명 더할 나위 없이 흥분할
임서우는 수백 번 전쟁터에서 싸웠지만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임서우는 정신을 차리고 함께 달려 나갔다.“맹주님, 무슨 일입니까?”임서우가 뛰쳐나오자 백호와 하연도 다급하게 소리쳤다.“멍하니 있지 말고 따라와.”임서우가 소리쳤다. 그는 신정훈의 그림자를 보고 쫓아갔다. 신가구에 있는 고수들도 이상을 감지하고 모두 굉음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신가구 북쪽 1천 미터도 안 되는 곳에 하운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다. 이곳은 신씨 가문의 묘지로 많은 조상들이 묻혀있다. 전에 들려온 소리가 바로 하운산에서 난 것이다.이때 하운산에는 많은 큰 바위가 굴러떨어지고 있었다. 변우현은 4천 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이곳에 나타났고 그 옆에는 최만수가 서 있었다.한쪽 팔을 잃은 최만수는 팔을 붕대로 감쌌고 그의 실력이 괜찮았기 때문에 지금은 큰 문제 없이 잘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는 영원히 한쪽 팔을 잃었다.“여기가 신가구 묘지야?”변우현은 멀리 있는 하운산을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맞습니다. 신가구의 조상들이 죽으면 이곳에 묻혔습니다.”최만수가 공손히 대답했다.“현용도가 이 근처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아.”변우현이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최만수는 뒤로 물러서며 그를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변우현은 최만수가 다친 후부터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고 이상하게 대했다.이때 갑자기 멀리서 수백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고 신비로워 보였다.“암영문!”변우현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고대 무술 총회의 대장로로서 당연히 암영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 이 망나니들까지 여기에 출동할 줄은 몰랐다. 이번 현용도의 쟁탈은 무시무시한 싸움으로 번질 것 같았다.“고대 무술 총회 사람들도 왔구나. 일이 복잡해지겠네.”암영문 십장로들도 변우현을 발견했다. 고대 무술 총회와 암영문은 적대적인 관계였다.이번에는 양측 모두 현용도를 손에 넣고 싶어 한다. 게다가 다른 세력의 출현으로 일이 점점 더
보통 사람이 선천 대사가 되려면 적어도 중년이 되어야 하고 80, 90세 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평생 될 수 없었다.그런데 민예슬은 이렇게 젊은 나이에 선천 대사가 되었으니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을 짐작할 수 있었다.민예슬은 원래 남한 그룹을 상대하는 데 모든 신경을 썼지만 며칠 전 민씨 가문은 현용도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민씨 가문의 권력자인 민예슬의 아버지는 민예슬에게 현용도를 되찾아 오라고 명령했다. 민예슬은 고대 무술계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희귀한 보물이라 해도 그녀는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오직 임서우의 곁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 임서우의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민예슬은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임서우가 신가구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자 그녀는 즉시 부하들을 데리고 달려왔다. 그녀는 단지 임서우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드래곤 네이션 남부 맹주 임서우입니다.”민예슬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자 민예슬과 수만 명의 고수들은 모두 소리가 나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고대 무술 총회 그리고 암영문 사람들도 임서우에게 시선을 집중했다.이때 임서우는 높은 곳에 서 있었다. 수만 명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놈이기에 감히 고대 무술 총회 앞에서 맹주라고 자칭하는지 다들 궁금해했다.이들은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수만 명의 고수들을 바라보는 임서우의 눈빛은 덤덤했다.옆에 있던 백호와 하연은 임서우와 달리 자연스럽지 못했다. 특히 임서우를 소개한 백호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 그는 긴장하며 손이 떨려왔다.원래 그는 감히 이렇게 나서지 못했지만 임서우의 명령을 감히 어길 수 없었다.하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백호를 보면서 피식 웃었다. 백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남부 세력의 맹주 임서우입니다. 먼 서울에서 여기까지 발걸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임서우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