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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양진의 말을 들은 임서우는 그곳에 서서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임서우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벌벌 떨게 만들고 숨이 턱턱 막혀오게 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양정아와 양시언은 서로 마주 보더니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이때 임서우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누구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양진, 잘 생각하고 결정해. 네가 일단 죄를 인정하기만 하면 평생 감옥살이를 할 것이고 어쩌면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어.”

임서우가 양진을 보며 물었다.

“저...”

양진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다시 그 말을 삼켰다. 그도 역시 사람이기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에게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양진은 고민 끝에 결국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양진! 네가 우리 가문 몰래 이런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발뺌할 꺼야? 너는 그렇다 쳐도 네 가족 생각은 해야지. 안 그래?”

양시언이 나서서 소리쳤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말했다. 양진이 진실을 말할까 봐 너무 두려웠다.

양진은 잠시 넋을 놓더니 이내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 모든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네. 다 제가 한 짓입니다. 죄를 인정할게요. 어떤 처벌이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양진은 고개를 푹 떨구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양사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진이 죄를 인정하면 임서우도 달리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가리고 흐느꼈다. 자신이 인정하기만 하면 사건 반전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임서우는 일이 이 지경까지 발전할 줄 몰랐다는 듯 미간을 구겼다. 원래는 이 증거들로 양씨 가문을 완전히 멸망시킬 수 있었지만 지금 양진이 모든 죄를 대신 인정하였기에 양씨 가문을 더는 공격할 수 없었다.

검찰국 사람들을 이 일에 개입시켜도 속수무책 할 것이다.

양시언의 말을 들어보니 양진의 꼬투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비겁한 계략이지 말이다.

“양시언, 이렇게 교활할 줄 몰랐어. 양진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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