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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장

윤 부인의 말을 생각하면 할수록 윤중성은 분노에 휩싸였다.

‘설아야, 윤설아! 넌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어!”

그는 곧바로 집으로 갔다. 주차하자마자 차에서 뛰어 내리고는 성큼성큼 집으로 들어갔다.

“윤설아!!”

그는 높은 언성으로 윤설아의 이름을 불렀다. 지금 당장 그녀에게서 설명을 들어야겠다.

“무슨 일이에요?”

윤중성의 목소리를 들은 요영이 걸어 나왔다. 손에는 금방 탄 레몬차를 들고 있었다.

“뭣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나셨어요? 설아 지금 집에 없어요. 무슨 일인데요?”

“무슨 일? 당신이 잘 키운 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요?”

윤설아가 집에 없다는 말에 윤중성은 더욱 분노했다.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 그가 손을 번쩍 들더니 요영의 얼굴을 힘껏 쳤다.

“짝!”

너무도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요영은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뺨을 맞아 버렸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 그녀의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컵마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세게 맞은 요영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그녀는 울지도 난리를 피우지도 않았다. 오히려 냉정한 모습이었다. 차갑게 윤중성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모습은 소름 돋을 만큼 섬뜩했다.

“뭐 하는 짓이에요?”

“난......”

그녀의 뺨을 한 대 때린 후에야 윤중성이 정신을 차렸다. 높게 부어오른 그녀의 얼굴을 보자 순간 조금 후회가 되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아무리 싸우고 다퉈도 그녀에게 손을 댄 적은 없었다. 오늘은 정말 화가 나서 미쳤나 보다.

후회도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뿐이었다. 그는 몸을 돌려 소파에 앉았다.

“요영, 윤설아가 오늘 일을 제대로 해명하지 않는다면 우린 끝인 줄 알아요.”

윤중성은 너무 화가 나 심한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윤설아가 자기 몰래 윤백건의 권력을 빼았아 가려는 건 자기 손에서 몰래 권력을 빼앗아 가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믿고 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힐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만약 이 모든 게 진짜라면 겸이 일도 윤설아가 꾸민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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