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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윤 부인의 말은 그의 정곡을 찔렀다. 윤중성이 흠칫하더니 바로 마음을 그런 적 없다는 듯 말했다.

“형수님,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형님 빨리 죽으라고 온 거라니! 전 형님 친동생이에요. 형수님이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어요?”

“말 잘했어요. 친형제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당신 딸이 찾아온 거도 모자라 이젠 아들까지 데리고 와서 행패를 부려요?”

평온했던 그녀의 얼굴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부릅뜬 눈에는 충혈이 되어 있었고 몸마저 부들부들 떨었다.

윤중성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한 눈치였다.

‘딸이 왔었다니?’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설아가 병문안을 다녀갔나요?”

“시치미 떼지 마세요! 이틀 전에 설아가 왔었어요. 큰아버지가 아프다고 병문안 온 건 줄 알았는데 그 애가...... ”

그녀가 나오는 눈물을 삼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의사가 백건씨를 겨우 진정시켜 놓았는데 이젠 당신들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니.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못 만나게 막을 거예요!”“......”

윤중성 뿐만 아니라 윤소겸도 놀란 모습이다.

마음속에 의심이 가득한 윤소겸이 윤 부인에게 물었다.

“큰어머니,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누나가 와서 뭘 했나요? 큰아버지 병문안 온 게 아니었나요? 저와 아버지는 정말로 병문안 온 거예요. 다른 마음을 품고 온 게 아니라고요.  누나가 다녀간 건 저희도 모르는 일이에요.”

윤 부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정말?”

윤중성이 연거푸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형수님, 요 며칠간 회사에 사건이 많이 터진 거 아시잖아요. 그거 때문에 바빠서 다른 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설아가 언제 다녀간 건지도 모른다고요. 그 애가 와서 무슨 말을 했나요?”

윤 부인이 윤중성을 스윽 바라보았다. 그가 한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그를 한참 바라보더니 마지못해 그날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날 설아가 와서 백건씨에게 회사에 일어난 일을 다 말해줬어요.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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