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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한편, 윤설아는 쇼핑백을 가득 들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마침 외출하고 돌아오는 요영과 마주쳤다. 요영은 무슨 일인지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또 땄나 보네?”

윤설아가 생긋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요영이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조금? 요즘 운이 좀 좋아. 이대로 가다가는 그 여편네들이 나랑 게임 안 한다고 하겠어. 오늘도 내가 따니까 다들 똥 씹은 표정을 하더라고.”

“예전에는 그 사람들도 많이 땄잖아. 설마 그러겠어?”

윤설아는 미소를 지으며 쇼핑백을 내려놓고 신상백 하나를 요영에게 건넸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상인데 엄마랑 어울릴 것 같아서 하나 샀어.”

“내가 외출할 일이 뭐가 있다고. 됐어.”

말은 그렇게 해도 어느새 눈은 가방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들고 나갈 일이 없으면 진열장에 넣어둬. 보기만 해도 기분 좋잖아.”

가방을 내려놓은 윤설아는 뒤돌아서 작은 유리병 하나를 건넸다.

“그리고 이거.”

“향수네?”

향수를 건네 받은 요영은 뚜껑을 열고 향을 맡더니 말했다.

“괜찮네! 조금 진하기는 해도 무난한 것 같아.”

윤설아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엄마, 이 향수가 뭔지 알아?”

“뭔데?”

“이게 빅토리야!”

“촌스러운 이름이네. 전혀 고급스럽지 않아.”

요영은 이름이 촌스럽다고 비웃으며 다시 손목을 코에 대고 향을 맡았다.

“향이 조금 이상하네. 그런데 어디가 이상한지는 잘 모르겠어.”

말을 마친 그녀는 티슈를 꺼내 손목을 닦았다. 윤설아는 향수를 탁자에 내려놓고 의미심장한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요영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 향수가 뭐가 특별해?”

“엄마, 이 향수 어디 제품인지 궁금하지 않아?”

요영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설마 한소은이 새 제품을 내놓았어?”

“아니야!”

윤설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이거 우리 대윤 그룹 신제품이야.”

요영이 멈칫하며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그 자식이 만든 향수라고?”

“회사에서 최근 진행하는 새 프로젝트 있잖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나도 응원하는 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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