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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거리 곳곳에 그들의 광고판이 붙었다.

전광판 뿐이 아니라 TV와 SNS에 “빅토리”라는 향수가 도배되었다. 신제품은 아직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많은 관심을 끓었다.

대윤 그룹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구매예약 링크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매진될 정도였다.

엄청난 실적에 윤소겸은 물론이고 윤중성까지 입이 귀에 걸렸다. 실적 보고서를 확인한 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아버지, 보셨죠?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팔렸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니까요!”

윤중성의 맞은편에 다리를 꼬고 앉은 윤소겸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제가 무조건 성공할 거라고 했잖아요!”

“그래! 잘했어!”

한바탕 칭찬이 끝난 뒤, 윤중성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공장 쪽은 물량 충분하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미 다 준비했죠. 노동자들은 3조 교대로 근무형태를 바꾸었어요. 돈을 준다는데 누가 안 하겠어요?”

윤소겸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참, 아버지. 공장 쪽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노형원 그 자식은 도대체 뭐하는 놈이에요? 공장 측에서는 거의 출근을 안 했다고 하는데…. 왜 그런 게을러빠진 놈을 데리고 있어요? 저 혼자 그 많은 일 처리를 하느라 바빠죽겠다고요!”

“그래?”

윤중성이 미간을 찌푸렸다.

“정 안되면 꺼지라고 해! 모레 임원 회의 열 거야. 그때 너도 참석해서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임원들에게 보고해. 네 입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될 거야. 회사 사람들한테 네 실력을 증명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까 꼭 참석하도록.”

임원회의에 참석하라는 말에 윤소겸은 신바람이 났다. 회사에 입사한지도 한참 되었지만 공식적인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무리 윤중성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자격미달이라고 윤중성이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결국 사생아였다.

“이틀 사이에 철저히 준비해. 내일 정식 출시니까 긴장 늦추지 말고. 중요한 시기니까 어떤 사고도 없어야 해.”

자리에서 일어선 윤중성은 손으로 아들의 어깨를 부드럽게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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