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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밤이 된 제성의 골목은 번화하기로 유명한 곳이었고, 이곳에는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이 골목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한적한 골목도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으며, 그곳에는 번화한 술집이 아닌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취미를 가진 작은 가게도 찾을 수 있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 수가 비교적 적은 데다 환경 자체가 조용하고 아늑한 특성으로 인해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단지 몇 개의 간판만 켜져 있어 아직 영업 중임을 보여주었다.

한 가냘픈 그림자가 가게 입구에 와서 왼쪽 간판을 올려다보았다.

‘어두운 밤의 향기, 바로 이곳!’

오기 전에 그녀는 이 집이 다른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조향사의 울타리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장소였다.

향을 좋아하거나 향료에 관심이 있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었고, 다만 이곳은 저녁에만 영업을 했다.

게다가 이곳에는 독특한 향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밖에 파는 것도 없고 사장도 제멋대로인 편이며 팔지 말지도 다 사장님 마음대로였다.

최고의 조향사라고 해도 체면을 세워주지는 않았다.

사장님이 누구인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이 신비한 곳에 와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은은하면서도 그윽한 향기가 콧속으로 흘러들어왔고, 아주 얕고, 향기도 아주 순수했으며 마치 어두운 밤에 홀로 핀 꽃처럼 어느새 몸에 스며들었다.

가게 안의 빛은 그다지 밝지 않고, 천천히 클래식한 스타일의 음악이 흐르며 안에는 몇 개의 작은방들이 있었다.

이미 사람들이 소수로 모여 낮은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전반적인 환경과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조향 마니아만의 특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 와보시나 봅니다?”

한 웨이터가 먼저 와서 그녀를 맞이했고, 그 사람은 소박한 셔츠를 입고 있었고 겉보기에는 옛날 가게의 심부름꾼 같은 느낌이 있었다.

“네.”

한소은이 대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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