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전체가 매우 조용하기 때문에 구석에서 떠드는 소리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졌어, 졌어! 이번에는 네가 졌다고!”"너무 일찍 말하지 마, 아직 모르는 일이지!” "우리가 이미 다 맛을 봤다고, 난 네가 그 사람 거보다 더 낫다는 걸 믿지 않아……” 한소은은 의식적으로 그들을 보았고, 마침 웨이터가 물 몇 잔을 들고 와서 그녀의 앞에 하나씩 놓자 그녀는 웨이터에게 물었다.“저분들은 뭘 하고 있는 거죠?” 일반 술집이라면 술 마시기 배틀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듣기에는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가 말한 쪽을 힐끗 쳐다보더니, 웨이터가 웃으며 대답했다."처음 오셨으니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당신도 조향사일 텐데 어떻게 두향을 모르십니까?” "두향?"“그건 일종의 특제 불향이 아닌가요?”이 명사를 들은 한소은의 첫 반응은 이러했다. "향료 이름을 말씀하시는군요, 제가 말하는 것은 일종의 놀이법이며 엄연히 다른 겁니다!”그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고, 마침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는 걸레를 들고 청소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네? 놀이라니요?” 그녀가 전혀 알아채지 못하자 웨이터가 와서 흥이 나서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손님들 중 일부는 여기에 모이기로 약속을 하고, 향을 피우는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 향을 피울 향료를 준비해요, 공증인 몇 명이 누구의 향료가 가장 특별하고 특색 있으며, 또한 지속력이 얼마나 좋은지, 향의 노트…등등. 아이고, 이 안에는 학문이 아주 많습니다.”그는 손을 휘저으며 그녀가 그 뜻을 전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어쨌든 작은 게임입니다.”"다른 곳에는 닭싸움도 있고, 술 싸움 같은 것도 있지만 여기는 향기 싸움이죠.” 말을 마치자 그는 또 누가 오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가 손님을 맞았다.비록 그는 몇 마디 대충 소개했을 뿐이지만, 이는 한소은의 흥미를 크게 불러일으켰다.두향? 그녀는 전에 소성에서는 정말 들어본 적이 없고, 해외에 있을 때도 본 적이 없었다. 경
호기심에 그녀는 일어나서 바에서 나와 그쪽으로 다가갔다.가까이 와서 보니 중간에 풀 한 그루가 있었고 적어도 평범해 보이는 풀 한 그루였다."너희들은 아예 몰라. 못 믿겠으면 더 자세히 맡아 볼래?"그 여자는 지지 않는 얼굴로 마치 자신이 어떤 절세의 보물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이런 모습은 더욱 옆에 사람들의 비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만해. 다시 맡아도 보통 풀인데, 기껏해야 풀 냄새가 좀 나는 건데, 설마 치킨 냄새라도 맡을 줄 알았어? 하하하…."이 한 마디가 웃음을 자아냈고 심지어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창피하지 않아. 하지만 이걸 들고 있는 것은 정말 좀…."아마 재미가 없어지고 승부가 정해져서 사람들이 산산이 흩어지고 아무도 더 이상 그녀의 풀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후 한소은은 오히려 좋은 때라고 생각했고,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무는 소녀의 맞은편 자리에 가서 앉았다."당신?"소녀는 고개를 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미안해요. 무심결에 당신들이 하는 얘기를 듣게 됐어요."한소은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몸을 앞으로 움직였다. "이거......내가 좀 봐도 될까요?"소녀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한소은은 그녀의 눈빛과 경계에 신경 쓰지 않고 물건 자체에 더 관심이 있었다.자연속에서 만물들은 모두 그들만의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풀과 나무도 모두 향신료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만 일반적인 것과 특별한 것이 있고 추출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 있을 뿐이다.이 소녀가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서 이게 향신료라고 우기고, 또 상대방의 물건보다 더 좋다고 했으니 어쩌면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먼저 가까이 다가와서 가볍게 코를 들이마셨다.아주 옅고 은은한 향은 사실 평범한 풀의 향이며 흙을 너무 오래 떠나서 신선한 향을 잃어서 보기에 죽은 것 같았다.그녀는 생각하더니 손을
"조향사예요?"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문득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어 소녀가 물었다."그렇죠."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그녀의 관심은 여전히 풀 자체에 있었다. "그럼 이 향신료를 어디서 발견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아니면... 내가 이걸 사도 돼요?"어쩌면 다른 사람이 이것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소녀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모양이었다."안 팔아요!"뜻밖에도 그녀는 바로 거절했고, 게다가 한소은이 입을 열기도 전에 바로 일어나 이미 산산이 흩어져서 한쪽에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안목이 조금도 없는 놈들. 봐봐. 조향사는 이게 좋은 물건이라는 걸 알아봤 거든!"소녀의 말하는 표정은 마치 칭찬을 받은 아이처럼 매우 자랑스러웠다.한소은은 소녀가 자신을 바로 거절하고 자랑하러 갈 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으며 갑자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무슨 조향사, 호들갑 떨지 마. 우리는 조향사는 아니지만 모두 전문가이고 조향사 급이야. 영희의 삼촌은 세계에서 유명한 조향사인데 이게 특별한 게 없다고 하셨거든. 자신을 속이지 마. 이따가 우리 노래방 가자. 너도 같이 가서 정신 좀 차려!"그 몇 사람은 분명히 믿지 않았고, 대수롭지 않게 손을 흔들었으며 더 들을 흥미조차 없었다.소녀는 뾰로통해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너희들이 물건을 알아볼 줄 몰라도 결코 알아보는 사람이 있거든! 그런데 자신이 물건을 알아볼 줄 모르면서 남의 물건이 나쁘다고 말하지 마! 너희들은 이게 나쁘다고 말했잖아? 내가 팔아서 보여줄 게!"그러더니 턱을 치켜들고 당당하게 한소은의 앞에 돌아와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방금 이걸 사신다고 하셨죠? 얼마 줄 건데요?"한소은은 자리 뒤로 기대어 그녀를 쳐다보며 조금 웃겼다. "얼마면 돼요?""……"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든 박스를 들여다보았으며 그 안에 풀 두 그루가 놓여 있었고 소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대략 1,334m²의 물품을 가지고 있는데, 전부 다 살래요?""하하하…."한소은이
그가 놀란 것은 이유가 있었다. 지금 이 순간 한소은은 정원에 있어야 한다. 단 하나뿐인 대문은 자물쇠로 잠그었고 주위의 담장은 거의 5미터 높이가 된다. 그녀가 날아 나왔다는 건가?한편 한소은의 관심은 향신료에 집중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이쪽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못 믿겠다면 여기 계약금이예요."그녀는 아주 진지하게 지갑을 꺼내 그 안에서 여러 장의 돈을 소녀의 손에 넣었다. "나에게 주소를 적어주면 내가 다음 날에 찾아갈 게요. 그때 정식으로 계약해요."그녀가 진지하고 전혀 농담 같지 않아서 그 몇 사람은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또 비웃음을 감추지 못했다."축하해. 목소영, 정말 ‘혜안’을 가진 사람이 너의 풀을 알아봤네!"전에 그 소녀는 목소영의 작은 어깨를 툭툭 치면서 축하의 말을 했지만 비웃는 말투였다.한소은은 사실 신경 쓰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건을 알아본다면 조향사가 그렇게 드문 직업이 아니었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다 알 수 있는 향신료라면 그렇게 귀하지 않을 것이다.어쨌든 오늘 온 보람이 있었다. 그녀는 박스를 조심스럽게 챙기고 돌아서서 가려고 했는데 목소영이 막을 줄은 몰랐다."잠깐만요!"그녀는 한소은의 앞을 가로막았다. "당신은 저 사람들에게 이것이 매우 희귀한 향신료인지 아닌지, 그들이 안목이 없는 거라고 말해줘요."젊고 기세가 왕성하니 끝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눈을 들어 한 바퀴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려 있었고 한순간에 주목받는 느낌이 정말 별로였다.가벼운 기침을 하고 한소은이 말했다. "사람마다 다르죠. 나는 이게 매우 좋다고 생각했고 모두 사고 싶었어요. 당신도 이게 매우 좋다고 생각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쓸 필요가 있어요?""그건 안 돼요!" 목소영은 고집이 보통 아니었다. "향신료로 마지막에 완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감상하도록 만든 거예요. 저 사람들은 감상할 줄 모르지만 당신은 알잖아요! 조향사 아니에요? 쟤네들에게 얼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나이가 많지 않은데 승부욕이 정말 강하다. 이런 일에 승패를 다투는 게 무슨 재미가 있다고, 무료하네!그녀가 말을 하지 않자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겁에 질린 줄 알고 웃었다."바람잡이 아니라고 하더니 무서웠나봐!""뭘 겨룰까요?"한소은이 갑자기 입을 열어서 그들은 한참 반응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해했다.“향을 알아보기요.”말하는 사람은 전에 목소영을 비웃던 그 여자애다. 키는 크지 않지만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였고, 다른 사람들은 분명히 다 그녀의 말을 듣는다."그쪽과 시합하는 건가요?"한소은은 아무렇게나 물어본 건데 이 사람들이 모두 크게 웃을 거라고생각지도 못했다."이 사람과 시합한다고요? 당신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시합하려고 해요? 정말 기세가 만만치 않네요!”"목소영, 바람잡이를 찾았으면 미리 말을 맞추지 그랬어. 허영희와 향을 알아보는 것을 시합하려고? 스스로 죽을 길을 찾네!”"우리 허영희가 향을 알아보는 공주님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녀의 삼촌이 직접 물려준 건데 그녀의 삼촌이 누구신지 알아요? 그녀는….""됐어!"영희라는 여자애는 아첨하는 것에 너무 익숙한지 손짓을 하면서 말했다. "나랑 겨루면 내가 당신을 얕본다고 할까봐, 저 사람과 겨루어 봐요!"닥치는 대로 손가락으로 한 남자애를 가리켰으며 바로 방금 말을 하던 그 남자애다."어떻게 겨루나요?"한소은은 누구랑 겨루어도 상관없고 사실 아이들을 괴롭히고 싶지 않지만, 이 향신료들이 정말 아까웠다. 만약 돌아가서 잘 활용한다면 완제품의 효과는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다.상관없다. 몸을 푼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한가해서 할 일도 없는데 말이다."우리 모두 향수를 뿌렸어요. 30분으로 제한하고 누가 여기 모든 사람들이 뿌린 향수의 향기와 속성을 기재하면 정답율이 가장 높은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만약 정답율이 같다면 가장 짧은 시간에 기재한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잠시 침묵하다가 그녀는 규칙을 말했다.한소은이 말하기도 전에 목소영이 먼저
이런 시합은 향을 접하는 초보자들에게는 비교적 어렵지만, 그녀에게는 식은 죽 먹기와 같다.하지만 그녀가 아이들을 괴롭힌다고 탓할 수는 없다. 그녀는 결코 이런 유치한 시합을 하고 싶지 않지만, 소녀의 손에 있는 향신료를 너무 가지고 싶었다.시합의 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었으며 거의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그녀가 이긴 후, 그 사람들의 얼굴은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으며 완전히 충격에 빠졌다. 그녀가 이길 거라고, 그렇게 쉽게 이길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물론 이건 한소은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당당하게 향신료 박스를 가져왔다. "약속한 거 잊지 말아요. 이틀 후에 찾으러 갈 게요."소녀는 완전히 놀라서 멍해졌다!그녀는 한소은이 물건을 잘 알아보고 그녀의 향신료를 감상할 줄 안다고 느꼈지만, 그녀가 이렇게 쉽게 이길 줄은 몰랐다. 이런 수준의 시합은 자신도 이길 수 없을 것인데 지금 정말 탄복했다."잠깐만요!" 목소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허영희라는 여자애가 입을 열었다.그녀는 분명히 이 사람들의 대장이다. 말을 하자마자 누군가가 한소은의 길을 막았다."왜, 이랬다 저랬다해요?"돌아서자 한소은은 그들을 보며 말했다.그들이 번복하는 것을 두려운 게 아니다. 만약 상대방이 규칙대로 나온다면 당연히 규칙을 지키는 방식이 있는 것이고, 만약 그들이 제멋대로 한다면 그녀도 끝까지 상대할 것이다."그건 아니고요."손을 흔들자 허영희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고개를 쳐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오늘 밤 처음으로 진지하게 그녀를 살펴본 셈이며 낯설지만 본 적은 없다.이 분야에서 비교적 유명한 조향사라면 다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낯이 익은 편이다. 하지만 눈앞의 이 사람은 아무런 인상도 없다."제성 사람 아니죠?"그녀가 물었다.한소은은 웃었다. "왜요? 제성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차별해요?""그렇게 말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허영희는 잠깐 멈추었다가 말했다. "당신한테 쟤와 겨루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나와 겨룰 생각이 있어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한소은은 이 사람들과 엮이는 것이 귀찮았다."승복할지 말지는 겨루어봐야 알죠! 당신은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허영희는 도발적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오늘 시합하지 않으면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 같았다.그녀는 두 걸음 앞으로 나와 한소은에게 바짝 다가섰고, 눈빛에는 전투력이 가득해 마치 시합하지 않으면 멈추지 않을 기세였다.일촉즉발하는 순간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허영희!"아주 평범한 소리였지만 이름이 불리자 소녀는 분명히 놀라 멍해 있었고, 이어서 당황한 듯 몸을 돌려 꽤 어색한 목소리로 불렀다. "삼촌.""여기서 뭐해?"남자가 다가왔고, 비록 캐주얼하게 입었지만 온 몸의 귀티를 감추지 못했다.그가 아무렇게나 물었는데도 허영희는 방금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하지 못했다. "친구와 향을 알아보는 시합을 하고 있어요.""그럼 시합이 끝났어?"그는 또 물었다.“다, 다 끝났어요.”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삼촌이 거기에 계실 줄 몰랐고, 언제 오셨는지 전혀 몰랐다.두 발짝 앞으로 나가자 남자는 손을 들고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다 끝났으면 얼른 집에 들어가. 시간도 많이 늦었어! 한밤중에 여자애가 밖에서 어슬렁거리고 뭐해?”비록 이 말은 허영희에게 한 말이지만, 남자의 시선은 한소은을 보고 있었다.웬일인지 한소은은 이 사람의 낯이 익었지만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하지만 저는 아직…."말을 마치기도 전에 남자가 말을 끊었다. "내가 할머니한테 가서 이를까?""……" 한마디에 그녀는 숨을 죽이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알았어요. 집에 들어가면 되잖아요.”그녀가 이미 그렇게 말했으니 다른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흩어졌다. 다만 한소은을 지날 때 허영희는 여전히 매우 달갑지 않았다. "반드시 당신과 한번 겨룰 거예요. 반드시 이길 거예요!"어깨를 으쓱하는 걸로 대답했다.어린 애가 정말 승부욕이 넘치네.그녀를 난처하게 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는 것을 보고, 한소은도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하였으나
"전에 프랑스에서 우리 만난 적이 있잖아요."그는 기억을 상기시키려고 했지만 한소은은 여전히 기억을 못했다.그녀가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그녀의 기억을 상기시키려는 생각을 버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품평대회 때 당신은 나보다 조금 더 우위였어요. 나는 정하진이라고 해요.”그는 손짓을 하며 그녀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걸 표한 다음 손을 내밀어 친절함을 표시했다.그의 손을 보자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알았어요.”“......”알았다고? 이게 무슨 대답이지? 이 여자는 이렇게 도도한가?"지난 번에 프랑스에서 실력을 살짝 발휘해봤는데 뜻밖에 수확이 있었네요. 언제 기회가 있으면 정식으로 다시 겨루어 볼까요?"한소은은 앞에 있는 남자를 한 번 쳐다보았고, 그의 말은 공손했지만, 말 속에는 분명히 불복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번에는 방심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진 것이며 그래서 다시 한번 겨루어 그녀를 이기고 싶다는 것이다."그럼…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해요."그녀는 살짝 웃으며 박스를 안고 가게 밖으로 걸어나갔다.그녀를 보낸 정하진의 주변 사람들은 참지 못해 말했다. "도련님, 그냥 저렇게 보내시는 거예요?""저 여자가 나올 수 있다면 가는 것도 막을 수 없을 거야. 당신은 저 여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아? 밑에 사람들은 일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눈가의 잔광으로 노려보자 옆 사람이 순간 경직되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바로 알아보겠습니다!"그는 한 손을 들고 제지하면서 말했다. "일단 내버려둬요. 오늘 나올 수 있었으니 한 번뿐만 아닐 거야. 방금 저 사람들이 여기서 무엇을 가지려고 난리친거야?""도련님의 뜻은......" 망설이면서 쳐다보고 순간적으로 알아챘다.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방금의 일을 그들은 모두 눈여겨보고 있었고 대화도 대충 들었다.그 어린 아가씨가 어떤 향신료를 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한소은이 너무 갖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