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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필적으로는 알 수 있는 게 없었고, 들어오자마자 이런 탐정류의 심사를 하게 하다니?

한소은은 미소를 지으며 편지를 내려놓고 다시 그 작은 병들을 들어 보았지만, 아주 평범한 향수가 담긴 병일뿐, 편지에는 적어도 두 개의 향수라고 했지만, 병은 여섯 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상대방은 그녀가 반드시 이런 심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신한 것 같았고, 그녀는 이전에 업계 협회의 초대를 받은 사람들도 모두 이런 관문을 겪었는지가 의문이었다.

어쨌든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줬으니, 그녀는 이 정원을 잘 둘러보며 이곳의 환경을 익혀야 했다.

앞마당에는 꽃과 풀들이 있는데, 확실히 편지에서 말한 것처럼 수십 가지의 향신료가 있지만, 모두 평범하고 자주 사용하는 종류이며, 뒷마당에는 실험실 같은 집이 있는데, 안에는 크지는 않지만 설비가 모두 있고, 그렇게 다 갖춰져 있지는 않았으며 부족한 것들 도 있었다.

이 정원은 평범해 보이지 않지만 매우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원재료부터 기구까지 모두 평범하기 때문이다.

이 몇 가지 물건에 의지해서 또 시중에서 보기 드문 향수를 만드는 것은 무리였다.

다들 조향사인데 그 어려움을 모를 리 없었고, 일부러 곤란하게 한 것이었다.

심사라는 게 이런 건가?

그녀는 나가서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좀 둘러보고자 했다.

하지만 문을 나서려고 할 때 그제야 대문이 잠긴 것을 발견했고, 이 뜻은 바깥에서 문을 잠가놔서 아예 나갈 수도 없었으며,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어야 했지만 신호도 잡히지 않았다.

오면서 주변을 보았지만 이곳은 그렇게 외진 지역도 아니었고, 신호가 잡히지 않을 리가 없다.

그렇다는 것은 이 근처에 신호 차단기 같은 물건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정말 단지 그녀를 심사하기 위한 것일까? 그녀는 이 편지를 쓴 사람에 대해 오히려 조금 궁금해졌다.

——

"대표님.”

서한은 김서진의 눈치를 보며 한참 동안 곁을 지켰을 뿐,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아직도 소식이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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