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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화

프레드는 더는 반박하지 않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맞는 말이었다. 프레드의 사람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해내지 못했고, 한소은을 찾는 이유도 얻은 소식을 종합해 보면, 그녀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결과가 나왔고 그녀가 해냈다. 그렇다면... 후유증이나 효과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우리 모두 알다시피 넌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없어. 그러니 네 주인에게 가서 얘기해야겠지만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한소은은 눈을 감고 말을 이었다.

“내가 내 몸을 파괴하는 건 아주 쉬워!”

프레드는 할 말을 잃은 채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한소은을 매섭게 노려보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한소은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사에게 눈짓하고 프레드는 돌아서서 방을 나가며 한마디 던졌다.

“아이를 데려가!”

의사 중 한 명이 두 아이를 안고 떠났고, 한소은은 눈을 뜨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

지금 보든 안 모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한소은은 자기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고 아이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겨진 의사가 머뭇거리며 그녀의 이불을 건드리려 하자 한소은은 스스로 이불을 젖히고 말했다.

“미안하지만, 상처 좀 봐주세요. 터진 것 같아요.”

“한소은 씨...”

의사는 어이없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피가 꽤 배어 나와 소독솜에 묻히고 다시 처리했다.

“이렇게까지... 그럴 필요 있어요?”

“선생님은 여기 있으니 내가 왜 이러는지 더 잘 알 거잖아요. 선생님도 의대생이고 의사니까 뭐 하는지 알겠죠?”

한소은은 덤덤하게 말하며 배로 전해지는 따끔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의 마음속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밖에서는 무슨 상황인지 모르지만, 김서진이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여기에 온 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정작 배후를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무력한 느낌이 들었다.

무예를 익힌 자들은 싸울 때 묘수를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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