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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7화

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놀라 일제히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뭐라고요?!”

“정말이야.”

고개를 끄덕이며 김서진은 이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저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전 그 실험실의 바이러스에 중독됐어요. 게다가 그때는 이미 제정신까지 통제했었어요. 제가 나중에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저도 알고 있어요, 제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요! 게다가 지난번에도 사모님이 맥을 짚어주셨는데, 사모님도 알고 계셨어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 서한은 대표님이 자신에게 더는 거짓말을 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이연에게 거짓 희망을 주고 싶지도 않다.

“한소은이 그랬어!”

그의 말을 끊고 김서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사모님?!”

“소은 언니?!”

두 사람 모두 놀라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김서진이 말을 이었다.

“한소은은 전에 네 몸의 독이 매우 심해서 네 오장육부를 갉아먹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긴 하나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니야. 그녀가 돌아오면 치료해 주겠다고 했어. 다만...”

잠시 후, 김서진이 천천히 말했다.

“소은이가 돌아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해.”

“그러니까, 너 함부로 하지 마, 이번에는 안 가도 돼. 너 아니면 안 되는 게 아니니 여기 남아서 몸조리 잘하고, 한소은이 돌아오면 해독해 줄게!”

그에게 살아있다는 희망을 주어야만 거침없이 죽음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대표님, 절... 위로해 주려고 그러는 거죠? 전 받아들일 수 있어요, 전...”

서한이 또 무슨 말을 하려 하자 김서진은 매섭게 쏘아보며 말했다.

“너를 위로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위로가 필요해?”

“남자 대장부로 태어났으니 살면 사는 거고 죽으면 죽는 거야. 하지만 네가 살 수 있다면 잘 살아야 해.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겨야지. 천한 팔자같은 건 없어. 사람의 팔자는 다 똑같아, 이연 씨에게도, 아이에게도, 너의 목숨은 중요한 거야, 알겠어?”

김서진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마치 명령처럼 엄숙하게 말했다.

서한의 눈시울이 점차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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