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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2화

주효영이 진정기를 납치한 것은 인질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살아있는 인질이라야 쓸모가 있다. 죽으면, 조금도 쓸모가 없으니 이런 힘만 들고 아무 소용없는 일을 주효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사람을 숨길 수 있는 다른 곳이 있을까?”

서한은 김서준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생각해봤는데, 여기 숨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사장님의 사무실뿐이에요!”

“지금 사장님이 죽었으니 사무실이 비어 있어요. 그곳은 평소에는 사람이 갈 수 없어요. 지금, 숨기기 가장 좋은 장소일 거예요!”

이어 서한이 자책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늦지 않았어!”

서한의 어깨를 툭툭 친 후 김서진이 말했다.

“지금 바로 보러 가자!”

밖에서는 여전히 요란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서한은 문짝에 기대어 잠시 듣다가 말했다.

“여기는 나가기에 적합하지 알아요. 분명히 다른 사람에게 들킬 거예요. 우리 반대편으로 가요!”

그는 잠시 더 기다리다가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슬그머니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바깥 복도가 텅 비어 있는데, 다른 곳을 찾아보던 서한이 나오더니 김서진을 향해 손짓했다.

김서진은 따라 문을 나섰고 두 사람은 나란히 아무 소리 없이 복도를 따라 반대편으로 향했다. 마치 막다른 골목인 것처럼 보였지만, 서한이 이렇게 굳게 앞으로 나가자, 김서진도 따라나섰다.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모퉁이를 돌면서 반대쪽을 향해 지나갔다.

따라간 후에야 김서진은 여기에 모퉁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퉁이를 돌면 다시 모퉁이가 나타났다.

미로처럼 몇 번을 돌자 서한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위로 뛰어올라 두 손을 위로 들고 천장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위쪽의 통풍구 뚜껑이 열렸다.

서한은 뛰어올라 양손을 양쪽 옆을 붙들고 힘을 내 안으로 들어간 후, 몸을 돌려 김서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좀 참으세요!”

김서진은 고개를 들어 한 번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너 좀 비켜!”

눈치 빠른 서한이 옆으로 비켜서자 김서진이 훌쩍 뛰어올랐다.

환풍구 덮개를 다시 닫으면, 마치 그들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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