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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1화

서한은 김서진을 이끌고 구석으로 달려가 한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스르르 닫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시끌벅적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뛰어가며 말했다.

“정말 외부인이 침입했어? 우리가 있는 이곳이 어디 그렇게 쉽게 침입하고 들어올 수 있는 거야?”

“공기 중에 미혼향 냄새가 나. 이상해, 외부인이 있는 게 틀림없어. 수색해!”

그리고 점점 멀어져 가는 소리를 들으니, 그들은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는 것 같았다.

정신을 가다듬은 김서진은 서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지 말라고 했잖아...”

말이 입가에 맴돌다가 삼켰다. 만약 방금 서한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혼자 대처하기에는 여전히 좀 까다롭고 번거로웠을 것이다.

자신은 졸개 몇 명을 상대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사람을 놀라게 하면 수사를 계속할 수 없다.

“걱정이 돼서요, 이곳의 상황은 정말 너무 복잡하거든요. 이쪽 밀실에도 뭐가 있으니 제가 오지 않으면 대표님이 잘 모를 거예요.”

서한이 나지막이 말했다.

“방금 그 실험실은 다행히 만지지 않았네요.”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아, 지문이나 홍채를 사용해야 들어갈 수 있어. 하지만 한소은의 지문 몰드가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야.”

그러나 서한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문제가 커요. 사모님의 지문이라도 들어갈 수 없어요.”

김서진은 어리둥절했다.

이 사실이 놀라웠다.

“설마 한소은이 안에서 실험을 한 적이 없단 말이야?”

“아뇨, 사모님은 거의 매일 그 안에서 실험을 해요. 그 실험실이 바로 가장 중요한 곳이고 가장 비밀스러운 곳이에요. 핵심적인 모든 것들이 그 안에 있어요, 윗사람의 홍채와 지문 없이는 절대 들어갈 수 없어요.”

“그럼...”

“하지만 사모님의 지문은 소용이 없어요.”

서한은 말을 이었다.

“그들은 사모님의 가입을 간절히 원하지만, 사모님을 극도로 신뢰하지 않아요. 제 기억으로는, 이 실험에 들어가서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릭이라는 사람과 그 사장을 제외하고는... 주효영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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