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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1화

사실, 정말 자신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소은은 원래 잘 생각했다.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고, 어쩌면 모든 유용한 소식을 볼 수도 있고, 어쩌면...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많은 가능성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이를 낳다가 기절해버렸다.

너무 아팠다. 밀려오는 통증 때문에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훨씬 더 아팠고 움직임도 컸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배가 평평한 채 병원 같은 곳에 누워있었다. 사방이 온통 하얀 벽으로 가득 차 있고, 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며 자신은 링거를 맞고 있었다.

눈앞의 검은 천은 이미 언제 벗겨져 앞을 볼 수 있지만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곳이고, 어딘지도 알 수 없는 곳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아이가 없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아이가 없었고 하소은은 배를 만지며 제왕절개를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배에 봉합한 상처가 있어서 당분간 크게 움직일 수 없었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전해졌다.

‘그렇다면, 아이는?!’

온 지 이렇게 오래되도록 그녀가 이렇게 당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누구 없어요!”

그녀가 큰소리로 외쳤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도 그녀에게 응답하지 않았다. 예전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전에는 아이가 자신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냉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뿐, 아이는 행방불명이고, 심지어 낳은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안전한지조차도 모른다.

“누구 없어요!”

한소은은 아픔도 돌볼 겨를이 없이는 힘껏 주삿바늘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상대방이 자신의 몸을, 건강한 몸을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죽는 건 분명 그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예전에는 죽음을 바라지 않았던 건 배 속에 아이가 있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하소은은 뭐든 할 수 있었다.

소란스러운 움직임이 마침내 상대방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상대방이 모두 알고 있다는 걸 하소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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