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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심장은 두근거리고 속이 메스꺼워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주효영은 그 얼굴을 마주하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치 무슨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자세히 쳐다보았다.

주효영은 한참 보다가 다시 손을 놓았다. 그러자 ‘사장’은 마치 줏대를 잃은 듯 허약하게 의자에 미끄러졌다.

물티슈 한 장을 꺼내 손을 닦으며 주효영은 천천히 말했다.

“봐, 내 카드 괜찮지?”

“카드?!”

임상언은 매우 놀라서 고개를 돌려 주효영을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문득 깨달았다.

“이 사람이 너의 카드란 말이야?”

임상언은 사람 같지도 않고, 귀신 같지도 않은 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예전에 오만방자하게 날뛰던 사람이 지금은 그곳에 주저앉아 진흙탕처럼 되었는데, 주효영은 오히려 그를 카드로 여기고 있었다.

“넌 이 사람이 이미 조직한테 버림받아 이용 가치가 없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또 무엇 때문에 이 사람을 카드로 삼은 거야?”

임상언은 호흡을 좀 안정시키기 위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하지만 여전히 방금의 시각적 충격에 적응이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해서 ‘사장’의 그 흉악무도한 얼굴을 처음 봤을 때도 많이 놀랐지만 지금처럼 구역질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무서운 얼굴엔 상처가 몇 개 더 생겼고, 피와 얼룩이 때문에 그 얼굴을 더욱 무섭고 구역질 나게 만들었다.

그러나 주효영 이 젊고 아름다운 여자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안색이 변하지 않고 차분하게 감상하는 모습이 참으로 기괴하고 두렵게 하였다.

“너 이 사람한테 손쓴 거야?”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임상언이 물었다.

그러자 주효영은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넌 아직 너무 미련한 편은 아니구나! 맞아, 이 사람의 얼굴을 봐봐, 더 못생겨지지 않았어? 곧 몸도 짓무르게 되고, 피부도 벗겨져 피범벅이 될 것이야……”

임상언은 단지 주효영이 묘사한 것만 들었는데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고 토할 것 같았다.

“그만해!”

주효영을 멈추게 하고 속이 계속 울렁거려 괴로워서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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