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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우해영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졌고, 집에 돌아가는 게 지체되었을 뿐만 아니라 침대에서 내려올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렇게 되자, 그녀는 그 비적의 진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바로 그 비적을 연습한 뒤로 몸이 점점 나빠진 것 같은데… 설마, 가짜를 그렇게 연습한 걸까?

달갑지 않게 비적을 펼쳐 위의 글자와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던 그녀는, 글자가 매우 정교하고 그림에도 큰 문제가 없으며, 특별하지도 않고 이상할 것도 없다고 느꼈다.

그리고 무공은 모두 내면의 수양에 의해 향상되는 법인데, 그녀는 최근에 끝없는 노력으로 내면의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침의 횟수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몸 전체가 빠르게 밖으로 비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갈수록 허약해지고, 갈수록 힘이 없고, 하루 종일 졸리고, 깨어나기도 힘들었다.

뭔가 분명히 이상하지만, 또 어디가 잘못되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데일…….”

힘없이 소리치자 데일이 곧 나타났다.

“네, 아가씨.”

“가서 의사 좀 불러 줘.”

“의사요?”

그녀가 눈을 반쯤 뜨고 작은 소리로 말하자, 데일은 놀랐다.

큰 아가씨는 원래 의사에게 진찰을 잘 받은 적이 없었다. 아마 무술 연마를 잘 해서 체질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거의 병이 난 적이 없었고, 가끔 감기에 걸리고 열이 나도 스스로 낫곤 했다. 내면의 상처도 모두 휴식과 휴양을 통해 이겨내곤 했는데, 이건 그의 기억 속에서 큰아가씨가 처음으로 먼저 의사를 찾는 것이다.

“응.”

고개를 끄덕인 우해영은 데일이 뭘 의아해하고 있는지 안다는 듯 계속 말했다.

“내 몸이 좀 이상한 것 같아. 그런데 병원에 갈 수 없으니 네가 믿을 만한 의사를 데려와 줘. 내 몸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어.”

“아가씨, 괜찮으세요?”

데일이 긴장해서 묻자 우해영은 고개를 살며시 흔들며 한숨을 쉬었다. 몇 마디 말을 했을 뿐인데 힘이 많이 빠진 탓이었다.

“괜찮아. 그래도 소문내지 마. 바깥 사람들이 알게 해서는 안 돼.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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