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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

김서진 그녀의 반응에 어이가 없었다.

‘질투하는 건가?’

하지만 미소 짓는 그녀의 눈을 보면 진심으로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

김서진은 스테이크를 한 조각 잘라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주며 말했다.

“그 여자가 어떤 유행이든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하지만 지금 당신을 배불리 먹이지 않으면 이따 집으로 돌아갈 때 배고프다고 칭얼댈 건 잘 알겠어요.”

“내가 많이 먹는다고 돌려 말하는 거예요?”

한소은은 김서진을 한번 쓱 보고는 고분고분하게 고기를 받아먹었다.

고기는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혔다.

“그럴 리가요, 난 당신이 많이 먹었으면 좋겠는 걸요.”

김서진이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소를 지었고 분위기는 더없이 따뜻했다.

그래도 조금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만약…. 만약 우해영이 정말 당신이 말한 대로 그런 상황에 부닥쳐 있다면 정말 곤란할 것 같아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만약 그녀가 정말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다면, 그녀가 한 일을 다른 인격이 알지 못하는 것이잖아요. 또한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어떤 인격을 상대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예를 들어, 그녀가 나를 공격했을 때는 오늘 본 인격이 아닐 거예요. 하지만 그 인격이 언제 나타나고 또 무엇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통제할 수 없는 사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정말 무서운 존재다.

그녀의 말에 김서진은 잠시 침묵했다.

“그녀의 어느 인격이 나오든, 상황이 어떻든, 다시는 당신을 해치지 못하게 할게요. 내가 약속할게요!"

“당신이 이렇게 말하니, 내가 무슨 유리로 만들어진 인형 같잖아요. 잊지 마요. 난 무술을 할 줄 아는 여자예요!”

마음속으로는 그의 말에 감동했지만, 한소은은 작은 투정을 부렸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여전히 무술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래요, 그래요, 당신은 보호가 필요하지 않아요. 보호가 필요한 건 나예요.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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