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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그만 해요!"

김서진이 버럭 소리를 지르자 흐느끼던 그의 할머니가 깜짝 놀라 갑자기 울음을 멈추었다.

멍하니 김서진을 바라보며 그가 왜 화내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서진은 일 처리에 있어서 항상 냉철했다. 하지만 김씨 가문의 사람들에 있어서 결국의 자기의 웃어른이었기에 할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그들과 맞서려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점점 더 주제를 모르고 나대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뒤에서 꼼수를 쓰는 몇몇 사람들을 소리 없이 회사에서 쫓아내 버렸다. 사실 김승엽이 회사에 조용히 있기만 하다면 그까지 내쫓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김승엽 그 사람은 사업하는 머리는 없으면서 계속 개인의 이익을 탐하려고 했고 회사의 분위기를 흐려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서진은 하는 수 없이 그를 회사에서 내보내고 시시한 일을 맡기면서 배당금을 나누어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걸로 만족하지 않고 웃어른이라는 신분으로 자기에게 가르치려 드니 더 이상 참아 줄 수 없었다.

"난 김씨 가문의 후손이고 당신들은 내 웃어른들이에요. 하지만 김씨 가문의 권력은 내 손에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우리 김씨 가문의 가훈, 모두 잊었나요?"

그는 분노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노부인을 쏘아보며 말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도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대드셨나요? 할아버지가 김씨 가문의 권력을 쥐고 계셨을 때도 이런 식으로 자기 말을 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나요? 증조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께서 웃어른이라는 신분으로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요구한 적이 있나요?"

김서진의 할머니는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많은 것을 잊어버릴 만큼 나이가 많았고 시어머니로부터 가혹한 비판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김씨 가문에서 항상 순조롭게 지냈다.

하지만...

김서진의 아버지는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는 며느리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 여자는 평범한 가문 출신이었고 김씨 가문에 하나도 어울리지 않았다. 그저 얼굴이 반반한 것 외에는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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