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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네."

그러다 이씨 아주머니가 떠나고 나서야 장시원이 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요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는지 잠시 연락이 안 되어서요."

소희의 대답에 장시원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다시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요요 엄마가 바로 네가 지난 2년 동안 새로 알게 된 친구인 거야?"

소희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애 아빠는?"

"헤어졌어요."

"그럼 요요 엄마가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건데, 힘들겠다."

장시원이 눈썹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소희가 얼굴이 창백해진 채 그녀의 품속에 기대어 있는 요요를 한 번 보고는 입을 오므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 후 장시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안고 있을게."

소희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품속의 요요를 장시원에게 건네주었다.

요요는 장시원을 전혀 거부하지 않은 채 조용하게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품속의 깜찍한 아기를 보고 있으니 장시원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정서가 용솟음치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요요를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얼어있던 마음이 점점 녹아져 내리는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처방한 해열제를 들고 들어 온 이씨 아주머니가 의사의 분부대로 요요에게 약을 먹였다.

얌전하게 울지도 떠들지도 않고 약을 먹고 난 요요는 다시 조용하게 장시원의 품에 안겼다.

그러는 요요의 모습은 더욱 사람을 마음 아프게 했다.

이씨 아주머니는 소희의 친구인 장시원에게 너무 폐를 끼친 것 같아 바삐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내가 안을 게요, 힘들겠는데."

하지만 장시원은 요요를 이씨 아주머니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아 무의식중에 물러섰다. 그러다 다소 오버한 것 같아 바삐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요요가 가벼워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씨 아주머니가 소희를 쳐다보았다.

이에 소희가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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