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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이때 이씨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나와 말했다.

"요요야, 아줌마한테로 와. 아저씨가 요요를 몇 시간 동안이나 안고 있었으니 팔이 엄청 시큰거릴 거야."

"괜찮습니다. 마저 요요 이유식을 만드세요. 제가 좀 더 안고 있을게요."

요요가 다시 기운을 차린 모습에 장시원의 말투도 많이 가벼워졌다.

"그래요 그럼. 이유식은 다 됐어요. 조금만 식히고 가져올게요."

이씨 아주머니가 말하고는 몸을 돌려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손 아파요? 요요가 호~ 해줄게요. 엄마가 그랬는데, 이렇게 호~ 해주면 아프지 않대요!"

이때 요요가 작은 손으로 장시원의 큰 손을 만지며 다가갔다.

장시원이 요요를 안아 다리에 앉히고 웃으며 물었다.

"요요 너무 똑똑한 거 아니야? 어떻게 엄마가 한 말을 다 기억하고 있어? 요요 올해 몇 살이야?"

장시원의 말에 요요가 오른손을 내밀고 왼손으로 오른손의 엄지와 약지, 그리고 새끼손가락을 눌러 두 손가락만 남겼다. 그러다 한참 생각하고는 웃으며 장시원에게 말했다.

"두 살!"

장시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장하네! 그럼 요요의 이름은?"

"요, 요!"

요요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또박또박 이름을 말하고 있는 진지한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그럼 성은?"

"요요의 성은......"

"야채국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씨 아주머니가 그릇을 들고나와서는 웃으며 말했다.

"이유식이 다 됐어요. 요요 밥 먹어도 돼요."

장시원은 단지 요요랑 놀아주고 싶을 뿐, 무언가를 알아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아주머니의 말에 바로 요요를 안고 식당으로 갔다.

별로 크지 않은 집안의 주방은 유난히 작아 키 큰 장시원이 들어서니 왠지 더 작아진 것 같았다.

이씨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요요를 건네받고는 요요를 유아용 의자에 앉혔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

"요요가 가장 좋아하는 국수야. 아줌마가 야채, 두부, 새우를 넣었는데 요요 어느 것부터 먹고 싶어?"

그런데 요요가 숟가락을 들고 장시원을 바라보았다.

"아저씨가 먹여줘요."

장시원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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