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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얼마 지나지 않아 임구택은 성씨 가문, 노씨 가문, 심지어 진석까지 모두 뒤에서 심씨 그룹을 지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임구택은 하찮다는 듯 제재강도를 거듭 높여 심씨 그룹을 겨냥했다.

임씨 가문은 어디까지나 강성의 주재였으니 뒤에서 지지하는 세력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심씨 그룹 안팎에서는 여전히 각종 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명의 아버지는 골머리를 앓고 있었지만 심명은 죽어도 소희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심지어 부자 관계를 끊겠다는 얘기까지 오가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늦은 밤.

임구택이 집에 돌아왔을 땐 시간이 이미 많이 늦었다.

그러다 마침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소파에 놓여진 휴대폰이 진동하고 있었다.

수신번호를 확인한 그의 눈에는 음울한 빛이 스쳤다. 그는 베란다로 걸어가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야, 소희."

임구택의 말투에서 소외감이 느껴졌다. 그는 차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정말 영광이네, 아직 나를 기억하고 있다니."

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

"임구택, 우리 사이의 일은 심명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더는 심씨 가문을 겨냥하지 말아줘.”

순간, 임구택의 마음속에서 노기가 솟구쳤다.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웠다.

"심명이 너더러 나에게 사정하라고 한 거야, 아니면 네가 심명이 불쌍해서 이러는 거야? 소희, 넌 정말 대단해. 그렇게 많은 남자들이 너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니. 나와 사귈 때 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을 건드린 거야?"

소희가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듯 한참이 지나서야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 심씨 가문을 놔줄 거야?"

"놔줘?"

임구택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말투에는 서리가 껴있었다.

"심명을 떠나. 그리고 될수록 내 앞에도 나타나지 마. 네가 눈에 보이지 않고, 너의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 나도 화 낼 일이 없겠지?"

휴대폰 맞은편이 다시 침묵에 잠겼다. 미세한 숨소리만 들렸다. 휴대폰을 꼭 쥐고 있는 임구택은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감히 심명을 위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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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임구택 어쩌려고 그런댜 나중에 후회하겄네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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