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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좋아요. 이젠 완전히 그쪽 생활에 적응했어요. 세집 아주머니랑 사이도 각별하다니까요?”

소희가 말했다.

그녀의 말에 간미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청아는 원래 털털하고 착해서 어디를 가든 운이 좋을 거야.”

“네. 맞아요.”

간미연은 쟁반을 집어 들고 어딘가로 갔다.

“일 있으면 바로 불러.”

“네.”

그때, 간미연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참, 구은서가 몇 번이나 장명원을 찾아왔는데 그녀를 만나고 돌아올 때마다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어. 내 생각에 구은서가 너에 대한 불리한 말을 한 것 같아. 나는 장명원을 주시할 테니, 너도 조심해.”

“네. 알겠어요.”

간미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가버렸다.

소희는 디저트 가게에서 10시 30분까지 앉아 있다가 디저트를 좀 사서 차를 타고 별장으로 갔다.

그녀가 오씨 아주머니에게 미리 간다고 전화를 했기 때문에 그녀가 도착했을 때, 오씨 아주머니와 임씨 아저씨, 그리고 설희까지 모두 별장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희는 소희를 보자마자 한걸음에 달려와 그녀를 둘러싸고 펄쩍펄쩍 뛰었다.

소희는 떡을 오씨 아주머니에게 건네주며 성희와 함께 밖에서 놀았다.

그런 모습에 오씨 아주머니와 임씨 아저씨는 서로 눈을 마주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둘째 도련님이 정말 아가씨와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임씨 아저씨도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아니면 차라리 둘째 도련님에게 전화해서 당장 오라고 할까요? 아가씨를 다시 만난다면 두 사람은 다시 잘해볼 수도 있잖아요.”

그의 말에 오씨 아주머니는 약간 마음이 설레서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고개를 가로저었다.

“됐어요. 둘째 도련님은 저희 같은 고용인들이 참견하는 걸 제일 싫어하세요.”

그녀는 소희가 어쩌다 오랜만에 왔는데 둘째 도련님을 만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임씨 아저씨도 곧 자신의 생각이 다소 황당하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게 소희는 별장에서 점심을 먹고 설희를 데리고 산을 한 바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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